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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강연 링크: http://tv.naver.com/v/960111



이 강연에서는 "마음 챙김"이라고 부르는 훈련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독에 빠져드는 (예를 들어, 흡연이나 달콤한 음식을 끊임없이 찾는) 인간의 행동이 작동하는 과정을 계기, 행동, 보상의 과정을 거쳐서 뇌가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이것은 전산학의 인공지능(기계학습) 분야에서 요즘 많이 주목받고 있"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의 개념과 유사하다.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나쁜 습관은 이를 촉발(trigger)시키는 초기 자극에 대한 행동의 결과를 "좋은 것(달콤한 느낌,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 등)"으로 반복 학습하면서 뇌 속에서 그 중요도가 점점 커지면서 생겨난다.

초기 자극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을 때"와 같은 조건이 되고, 그 때 당사자는 주어진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과 상관없는 행동(흡연, 단 것 먹기)을 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짜릿하고 기분이 좋다는 결과로 나타나면서 이를 보상으로 생각하고 뇌 속의 저장소에 저장하는 것이다.


강화학습의 경우, 현재 환경에 대한 상태를 입력값으로 제공받는 컴퓨터가, 그 환경에서 수행 가능한 행동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수행하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새로운 상태에 대해서 보상을 학습한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긍정적인 보상이 최대화되는 행동을 알아내게 된다. 즉, 컴퓨터가 처음에는 취할 수 있는 행동 중 하나를 랜덤으로 선택하지만, 여러 가지 다른 행동들 중에서 보상이 높은 행동에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나중에 동일한(유사한) 상태가 다시 주어지면 빠르게 특정 행동을 취하도록 적응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 전등이 있고 주어지는 입력값이 시간, 근처에 있는 사용자 이름만 주어지는 아주 단순한 환경을 상상해 보자. 저녁 7시에 사용자 A가 그 전등 근처에 오자, 스마트 전등은 랜덤하게 아무 색깔이나 골라서 불을 켜 주었고, 전등의 색깔에 대해서 사용자가 임의의 점수를 준다고 생각해 보자. 몇몇 색깔의 불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지 않던 사용자 A가 어느 날 노란색 불을 보고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노란색 불이 켜질 때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게 되면, 스마트 전등은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저녁 7시에 사용자 A가 근처에 오면 노란색 불을 켜 주게 된다.


만약 사용자가 갑자기 노란색 불이 싫어서 더이상 노란색 불이 켜지지 않게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동안은 지금까지 학습된 데이터 때문에 자동으로 노란색 불이 켜지겠지만,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노란색 불이 켜질 때마다 가장 낮은 점수를 주게 되면, 어느 순간 노란색 불에 대한 보상이 다른 색깔들과 별 차이가 없게 되는 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지점에서 스마트 전등이 더이상 보상의 메리트가 없는 노란색보다 오히려 미세하게나마 보상이 더 큰 다른 색깔(또는 맨 처음처럼 또 랜덤으로 선택)의 불을 켜주게 될 것이고, 이 때 사용자가 좋아하는 다른 색깔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스마트 전등은 더이상 노란색 불을 켜지 않고 다른 색깔의 불을 켜 주게 된다.

한 술 더 떠서, 노란색 불이 켜질 때마다 최하 점수를 주는 사용자가 그 직후에 직접 전등의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꾼 다음, 파란색 불이 켜진 상태에 대해서 최고 점수를 부여하게 되면 더 빠른 속도로 노란색 불을 켜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노란색보다 파란색에 대한 보상이 더 커지므로 파란색 불을 켜는 행동을 빨리 하게 된다.


결국 TED 강연에서 언급되는 "마음 챙김"의 핵심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나쁜 습관을 거의 기계적으로 행동에 옮기도록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보상을 주고, 나쁜 습관을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나쁜 습관을 실행하지 않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행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보상을 주면 된다. (참 쉽죠? ㅋㅋ.. ㅠㅠ)


물론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제안되는 해결책이 나쁜 습관이 발현되는 과정과 나쁜 습관 그 자체를 호기심을 갖고 따져 보라는 것이다. 저드슨 브루어는 왜 내가 지금의 나쁜 습관을 행동에 옮기고 있는지, 그 과정을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라고 조언한다.


사실 전두엽은 나쁜 습관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나쁘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전두엽의 활동을 꺼뜨리지 말고 호기심, 탐구정신과 같은 연료를 줘서 계속 생각해 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러한 나쁜 습관을 지켜보는 즐거운(?) 탐구를 통해서 나쁜 습관이 초래하는 나쁜 결과와 나쁜 습관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기쁨/성취감에 대해서 잘 기억해 두자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탐구하고 잘 기억해 두는 과정을 반복하면 그것이 나쁜 습관과는 반대 방향으로 강화학습을 수행하는 과정이 된다.


이게 말처럼 쉬운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나도 그 의심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나쁜 습관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나쁘니까 스스로를 자꾸 더 자책하여 몰아붙이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나쁜 습관을 내려놓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필이면 나쁜 습관을 행동에 옮기는 초기 자극의 대부분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이기 때문이다. 나쁜 습관을 행동에 옮기고 나서 주어지는 뇌 속 호르몬(도파민)의 즐거움이 끝나고 나서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자책하면 뇌는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스트레스는 알다시피 나쁜 습관에 대한 초기 자극이 되므로 다시 나쁜 습관을 갈구하게 된다.



그러면 내 상황에 적용해 보자. (부끄럽지만 ㅠㅠ)


중요하면서 어려운 일을 앞두고서 그 일을 처리하는 것이 괴로워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내가 자꾸만 SNS에 들어가 보거나 무의식중에 인터넷 뉴스를 켜서 재미있고 자극적인 내용의 소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뉴스 기사나 페이스북 포스팅 몇 개 읽어보는 것이 그리 많은 시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가끔 신기하거나 충격적인 소식을 새롭게 접하면서 어딘지 모를 즐거움까지 느낀다. 일이 어려워서 손에 잘 안 잡힐 때마다 SNS, 뉴스기사를 잠깐씩 찾아보는 행동이 뇌에 일시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잠깐 즐겁게 해 주는 동시에 어려운 일처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게 만든다.

바로 "시험기간에는 시험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재미있다"는 말과 비슷하다.


결국 일은 일대로 진행이 느리게 되고, 마감 시한이 임박해서까지도 나는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더 강한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달래고자 방금 전에 이미 다 찾아봤던 SNS와 포털 사이트를 또다시 뒤지고 다니면서 뭔가 새로운 자극적인 소식을 갈구한다. 그러다가 가끔 나무위키와 같은 사이트로 흘러들어가서는 지금 당장 일처리에 필요하지 않은 광범위한 상식들을 읽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까지 한다.


나는 왜 자꾸 일을 미루면서, 스트레스 유발의 주 원인이 되는 일을 빨리 해결하는 대신 그와 상관없는 지식들을 찾아서 머릿속에 넣으려고 하는 것일까?

대학원의 특성상 해당 일처리는 반드시 누군가의 리뷰를 거치는데, 내 결과물을 리뷰하는 대상이 누가 됐든지 상관없이 나는 모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특히 그 일이 무엇이든 상관 없이 일을 못한다는 소리는 정말 너무 듣기 싫다. 그런데 내 입장에서 쉽게 해결이 안되는 꽤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주어지면, 이것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얻게 되는 리뷰어의 부정적인 평가가 싫은 것이다.


사실은 나한테 어려운 일은 같이 그 일을 진행시켜야 하는 동료들(지도교수, 선배, 후배, 옆 연구실, 정부기관 등 모두 포함) 입장에서도 똑같이 어렵고, 그들도 답을 정확히 모르기도 한다. 따라서 내가 미지의 숲을 헤쳐 나가서 완벽하지 않게나마 얻어낸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같이 고민하는 과정이 연구다. 그런데 나는 나 혼자서 완벽하게, 물 흐르듯이, 빈틈없이 일을 처리해서 그들로부터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


지금 나는 그런 단기적이고 피상적인 주변의 평가로부터 얻는 즐거움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 앞에 주어진 이 도전적인 일을 처리해서 얻는 결과물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이를 통해 이 세상에서 이전까지 안되던 일을 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것,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내 가치관으로 봤을 때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되새겨야(remind) 한다. 그 일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 마치 아름다운 정상을 향해서 등산을 하는 것처럼 몸이 좀 힘들지만 즐거운 과정임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그 일처리 과정에서의 세세한 부분에서 내가 실수를 하거나 남들보다 더디게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연습하고 익숙해져서 그리 멀지않은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모르는 것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고,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하는 연구는 내 가치관 측면에서 정말로 보람차고 매력적인가? 이것은 맞는 것 같다. 내가 이런 보람찬 일을 한다는 사실을 왜 망각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박사과정 졸업을 해야 하는데 자꾸 원치않게 연구기간이 연장되면서, 그 즐거운 일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 못한다고 자책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자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하겠다. 좀 더디게 성장할 수도 있지, 방향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껏 쌓아 온 지식과 실력이 그리 못 쓸 정도로 엉망이지도 않다. 단지 원하는 때에 졸업요건에 해당하는 논문 실적이 나오지 못한 점 하나만 아쉬운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연구와 이 연구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 C/C++ 코딩 능력을 점차 확장시켜 가는 데서 얻는 성취감, 네트워크 시뮬레이터에서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는 나만의 모듈들의 유연한 작동 과정을 보는 기쁨을 생각하며, 꾸준하게 즐겁게 연구를 이어 나가고 싶다.


이 글을 쓰기 직전에 나는 분명히 나의 연구의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네트워크 시뮬레이터 코드에서 3일 넘게 나를 괴롭히던 버그를 고쳤다. 그러니까 이제 자고 일어나서 또 즐겁게 다음 모듈을 만들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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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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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갔는데, 티스토리에서 2016년도 블로그 결산을 만들어서 보여 주었다.



어느새 블로그 개설한 지 9년이 넘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사실 제대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13년 하반기부터지만, 그 전에도 띄엄띄엄 글을 쓰며 명맥을 유지했었던 기억이 난다.


의외로 "상위 10% 부지러너"라는 태그가 붙었는데,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매일매일 1건 이상 포스팅을 열심히 하는 파워블로거도 아주 많을 텐데, 아마 그런 블로거들은 상위 1% 태그가 붙었겠지? ㅎㅎ


그리고 블로그에 워낙 재미없는 글만 쓰다 보니 방문자 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보기 나름이겠지만) 보통은 내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고, 기억해 뒀다가 다음에 같은 문제를 재빨리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정보전달 위주의 글밖에 없고, 그래서 사진도 별로 없다. ㅡㅡ;; 그래도 이 재미없는 블로그에 검색으로 21만 명이 방문한 것은 신기하다.





조회수가 높은 글은 조금 의외인데, 실제로 검색 키워드 순위가 높은 글은 다른 포스팅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2015년, 2014년에 작성했던 글을 제외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2016년 결산 페이지니깐...


2016년에 썼던 글 중에서는 그냥 일기처럼 속상한 심정이나 고민중인 주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나만의 생각 같은 것을 길게 쓴 것이 오히려 내가 연구/코딩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 해결 방법을 쓴 글들보다 더 조회수가 많이 잡혔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전공자들 중에서도 특정 연구주제나 일반인들이 잘 쓰지도 않는 특정한 개발 도구에 대한 내용을 공들여서 써 봤자 애초에 그 글을 검색하는 사람 수 자체가 워낙에 적을 테니까.


댓글은... 1년 통틀어 29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ㅋㅋㅋ

뭐 댓글을 원하거나 소통을 하려는 블로그가 아니니까.

이웃과 소통하고 소소한 일상을 즐겁게 공유하는 블로그가 되기에는 너무 늦었...ㅠㅠ


아무튼 소박하게나마 이 재미없는 블로그를 결산해 준 티스토리에게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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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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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은행에서 쓰던 공인인증서가 만료돼서 갱신을 하게 되었다.

안드로이드 폰의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서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서 잘 쓰고 있었다.


갱신하고 나서 보니, 아이사랑포털 앱에서는 등록되지 않은 공인인증서로 나와서 내 계정에 공인인증서 등록을 새로 한 번 해줘야 한다고 나왔다.


그런데 모바일 앱에서는 새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를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내 계정에 새로운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려면 반드시 윈도우 PC에서 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가능하면 PC에서 아이사랑포털 사이트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는데.


뻔하지 않은가?

  • 들어가자마자, 또는 로그인 페이지를 누르자마자 자동으로 "플러그인 설치 안내" 페이지로 리다이렉션(redirection) 되고,
  • 거기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 목록이 나오면서 오른쪽에 다운로드 링크가 걸려 있고,
  • 대부분이 미설치 상태일 것이며,
  • 사실은 다른 은행 사이트에서 이미 한번 설치했던 것과 똑같은 이름의 플러그인(예를 들면 nProtect, XecureWeb 같은 부류)을 또 중복해서 설치해야 된다는 것에 놀라게 될 것이며,
  • 설치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한 번 이상 웹 브라우저를 다 꺼버릴 것이고,
  • 그 뒤에 다시 로그인하려고 보면 높은 확률로 인터넷이 다운되거나 키보드 입력이 먹통이 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 결국 PC를 재부팅해야 하는...

PC 입장에서는 운명과도 같은 죽음의 길.


그리고 PC를 재부팅하고 나서도 nProtect Online Security 같은 악질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CPU와 메모리를 점유하고 (듀얼코어 2.4GHz CPU 기준에서 꾸준히 5% 가까이 차지), 그것 때문에 아이사랑포털과 전혀 관계 없는 크롬 브라우저에 일반적인 사이트조차 10배 넘게 느린 속도를 감수해야 한다.


한 순간 PC를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위엄이란... ㅡㅡ;

그 위엄이 압도적이라서 차마 내 PC에서 그걸 다 받들 수가 없다.

그래서 한 번 파도가 휩쓸고 가면 반드시 아래 프로그램들을 지워 줘야 PC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다.

  • nProtect Online Security
  • AnySign For PC
  • AhnLab Safe Transaction (그나마 이것은 최근 들어 좀 나아졌다.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기 직전에 수동으로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이 생겨서 평소에 CPU/메모리를 차지하지 않게 되었다)
  • Veraport


황당한 것은, Veraport라는 녀석이 원래 플러그인을 통합 관리하는 프로세스인데, 그게 아이사랑포털에서 쓰는 것과 다른 금융기관에서 쓰는 것 사이에 버전이 맞지 않아서 중복으로 설치된다는 점이다. 그러지 말고 최신 버전의 이미 깔려 있는 Veraport를 쓰도록 할 수도 있을 텐데...


(우리은행과 아이사랑포털 2개 사이트에 방문하고 나면 서로 다른 버전의 Veraport가 2개 설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아래의 낮은 버전이 "아이사랑포털"에서 설치된 것이다.)


그리고 중복 설치된 Veraport 중에서도 구 버전의 출처는 아이사랑포털 웹페이지다. 국내 전용 보안 관련 플러그인의 존재 자체도 문제지만, 그 중에서도 플러그인 관리 측면에서 가장 수준이 떨어지는 곳이 정부 사이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모바일에서만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굳이 PC가 없이도 대부분의 인터넷 관련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질 테고, 더군다나 처음 인터넷을 경험하는 장비가 PC가 아닌 스마트폰이 되는 경우도 많아질 텐데, 반드시 PC를 연계해서만 정부의 지원이나 관련된 일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제약이 크다. (스마트폰과 PC 모두 더럽혀지는 것은 덤이다)


은행이나 쇼핑 등은 진작에 스마트폰만 가지고 회원가입에서부터 결제까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데, 정말 수준떨어지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내놓는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과는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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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할 때, 자꾸 이전에 읽었던 논문을 다시 가져와서 그 논문이 풀고자 했던 문제가 무엇이고 어디까지 해결했는지 새로 검토를 하고, 그렇게 내가 논문을 쓰려는 분야 논문들을 새로 살펴보는 경향이 나한테 있는 것 같다.


한번 읽을 때 정리를 잘 해뒀어야만 이런 revisit이 사라질까? 그냥 며칠 시간을 잡고 오로지 관련 연구들만 계속 읽어서 논문의 Related Work 섹션을 만들어 내야 하는 걸까?


보다 근본적으로, 자꾸만 내가 내 논문을 위해서 만들어낸 "문제 정의"가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분명히 기존 연구 논문들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고려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 상황은 머릿속에서 이미 수 차례 검증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그 방법론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문제 정의가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의심하는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아무래도 내가 무언가를 제안할 때, 자꾸만 남들이 보기에 이정도는 되어야 쓸만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빨리 primary idea를 검증해야 할 때조차도 아주 길게 생각하고 아주 많은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서 이를 수학적인 분석으로까지 만들어 내려는 내 욕심이 문제인 것 같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뭔가 결벽증 같은 것.


그래서 아이디어는 있고 문제 상황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 내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아이디어를 검증할 시뮬레이션이나 실험은 천년만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지금 내 상황인 것 같다. ㅠㅠ


실험환경이 좀 문제가 있어도 좋으니, 선택과 집중을 해서 일단 문제의 핵심이 최소한으로 해결되는지부터 보기 위해서 먼저 간단하게 (자꾸 복잡해지지 말고!! ㅠㅠ) 코딩을 해서 결과부터 만들어 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번주에는 결벽증 성향을 마음 속 한켠에 봉인해 놓고, 빨리빨리 시뮬레이션 일처리를 진행하기 위해서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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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대학원생이 근로장려금을 받으려면, 반드시 "근로소득"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 단 1원이라도 근로소득이 있어야 한다.
  • 만약 대학원생이고 100% 기타소득밖에 없다면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없다. (2016년 11월 10일, 국민신문고에 대한 국세청의 답변 기준)



정부에서 지급하는 근로장려금의 경우 2015년도 총소득 합계액이 아래 기준을 넘지 말아야 한다.

  • 외벌이 단독가구(1인): 1300만원
  • 외벌이 가족가구(배우자 또는 부양자녀 있는 외벌이): 2100만원
  • 맞벌이 가족가구: 2500만원


그리고 소득은 아래 종류를 모두 합산해야 한다:

  • 근로소득(총급여)
  • 사업소득(총수입금액 X 업종별 조정율(20~90%)
  • 기타소득(총수입금액-필요경비)
  • 이자ㆍ배당ㆍ연금소득(총수입금액)


국내 대학원생의 경우 학교에서 학자금(=장학금)을 받거나, 랩실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비(=학생인건비)를 받게 되는데, 이것은 2015년 기준으로 모두 "기타소득"에 해당한다. 다만 석사과정/박사과정 학생 신분이 아니라 위촉연구원으로 연구실에서 일을 하게 되면 근로소득이 된다.


근로소득의 경우에는 2015년도에 받은 근로소득 100%가 위의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다만 기타소득의 경우에는 2015년도의 총수입 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액수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 기타소득의 필요경비 기준은 기타소득의 종류마다 다르지만, 대학원생의 연구비의 경우에는 기타소득의 필요경비가 80%로 되어 있다.


따라서, 연구과제에 참여해서 월 150만원의 연구비를 받는 대학원생의 경우,

  1. 총수입금액 = 150만원 * 12개월 = 1800만원
  2. 필요경비 = 1800만원 * 0.8 = 1440만원
  3. 근로장려금 기준용 기타소득 = 360만원


학교마다 다른지 모르겠지만, 카이스트에서 정부과제 참여율을 최대(100%)로 할 경우의 연구비 상한선이 석사과정은 월 180만원, 박사과정은 월 250만원이고, 이것을 연간 총수입금액으로 환산하고 필요경비를 빼면 최대 600만원이다. 따라서 대학원에서 연구과제를 통한 연구비 외에 다른 수입이 없을 경우 무조건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에 충족한다. 


다만 연구과제를 통한 수입 외에 다른 외부 수입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로 소득 총액에 합산을 해야 하니 유의해야 한다. 오히려 수입 기준보다는 본인이 독립된 세대주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지만 주민등록등본 상에는 본인이 여전히 부모님이 계신 집에 거주하는 세대원으로 되어 있으면 같은 세대로 묶여 있는 부모님의 소득이 모두 합산되기 때문에 근로장려금 신청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홈택스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해 보면 일단 위와 같은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지부터 검사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득 총액이 어떤 종류가 어떤 비중으로 합산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예금자산, 부동산자산 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근로장려금 총액이 달라지게 된다.



<참고자료>

[1] 근로장려금ㆍ자녀장려금 계산해보기, https://www.hometax.go.kr/websquare/websquare.wq?w2xPath=/ui/pp/index_pp.xml&tmIdx=19&tm2lIdx=1906000000&tm3lIdx=1906000000

[2] 기타소득의 범위 및 필요경비, https://www.nts.go.kr/call/income_tax/2013/htm/01_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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