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계(각 코인 페이지나 github)에서 슬쩍 살펴보면 너무 빨리 변화하는 것 같은데, 학계에서 보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보통은 학계에서 처음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고, 학계 내에서 주목을 받다가 업계의 자금 지원이 더해지면서 업계에도 마침내 기술이 적용되어 이후로는 지속적을 발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물론 사토시(Satoshi Nakamoto)의 논문이(어느 저널이나 학회에도 게재되지 않았다) 출발점이 되기는 했지만, 이후로 수많은 코인이 신규 발행되고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과 새로운 블록체인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개발되었는데 정작 그 많은 것들이 논문으로는 거의 발표가 안되는 것 같다. 오히려 백서를 먼저 만들고, ICO를 통해 산업계와 일반 사용자들의 투자자금을 먼저 모으고, 그걸로 바로 개발과 상용화에 바로 가는 경우가 다수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은 그 개념이 정립된 직후부터 학계에서 논문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고, 그 중에 유망한 기술들이 유명한 통신장비 업체들에 의해 앞다투어 적용되면서 오픈 네트워킹에 대한 새로운 경쟁이 일어났다.

인공지능(머신러닝)도 산업계가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서 연구를 지원하고 있어서 학계가 아닌 업계가 주도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연구 결과가 대부분 유명한 인공지능/머신러닝 관련 학회에 끊임없이 발표가 되고 있다.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인공지능 관련 학회는 순식간에 top을 차지하고, 한동안은 엄청난 자금 투자로 인해 미친 듯한 속도로 뛰어난 논문들이 쏟아져 나올 듯 하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거대 IT 기업들의 인공지능 자문 담당을 맡은 사람들 중에서 유명한 대학교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물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광풍이 불어 닥치니까 당연히 수많은 컴퓨터 분야 학회/저널에서 call for paper를 통해 블록체인을 키워드로 언급하며 논문을 모집하고 있지만, 정작 진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을 주도하는 유명한 대표들이나 개발자들(예를 들면 비탈릭 부테린?)은 논문을 출판하는 데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들은 교수가 아니니까 당연히 그럴 수밖에. 개발 능력이 충분하고, 그렇다고 학술적인 기반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그들이 직접 움직이면 세상을 바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니 논문에서부터 개념이 정립되어 출발할 필요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나 토론은 깃허브 페이지나 미디엄(medium), 스팀잇(steemit) 같은 곳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학회도 기존 학회 대신 암호화폐 회사들끼리 자체 포럼을 개최한다.

이제는 대학교에서 교수들이 블록체인을 다음 연구 거리로 삼고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애쓰는 상황이다. 우리 연구실도 IoT와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거나 통신, 가상화 등을 연구하다가, 이제 "IoT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는 엄청난(...) 목표를 가지고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IoT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논문들은 아직까지는 너무 초보적이고, 기술적인 디테일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IoT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어떤 점이 좋아지고, 원래 안 되던 뭔가가 된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할 뿐. 그렇게 블록체인이 연동되는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아키텍처도 논문에 들어가 있지만, 정작 실험과 평가 결과는 그 아키텍처의 성능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블록체인에서 블록을 생성하는 방법은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에 이어서 지분 증명(proof of stake)이 나온 지도 벌써 한참 되었다. 이미 그 두 가지 외에 새로운 증명 방식이 또 여러 가지로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IoT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면, 일반 피씨, 아니 스마트폰보다도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IoT 기기들을 대상으로 증명과 해싱, 채굴 등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2018년 7월을 기준으로 그 어떤 논문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PoW를 가정하고 가는 것 같은데, 해싱 파워를 무슨 수로 확보하려는 것일까?
결국 어떤 논문에서는 해싱 파워 자체를 낮춰서 타협을 보려는 것 같고 (그렇게 낮추기 시작하면 그냥 불편한 블록체인을 쓸 필요 없이 현행 보안 기술을 쓰는 게 낫다), 다른 논문에서는 여러 개의 IoT 기기들을 묶어서 관리하는 피씨 같은 강력한(?) 성능의 장비가 블록 생성과 합의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IoT 기기는 그 아래에 붙어서 시키는 일만 하는 존재로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IoT에 블록체인을 직접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신규 발행되는(ICO) 코인들 중에서는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PoW 만큼의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도 마냥 놀고 있는 게 아니라 단점으로 지적받는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높이고 PoW의 비효율성(고성능 장비 강요로 인한 에너지 낭비)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이 중/소규모 개발자들에 의한 신규 화폐 발행과 이를 통한 일반 투자자들(기업이 아닌)의 관심으로 굴러가는 형태라서 연구소에서 먼저 개발된 미래지향적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거대 IT 기업이 자금을 투입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기술의 정점을 확인하려면 현재 주목받고 인정받는 블록체인 기술이나 관련 암호화폐 플랫폼의 기술 발전 상황(github?)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쪽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비록 학계에 있는 입장이라서 학계가 잘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이 아쉬울 뿐...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 트릴레마(trilemma)를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세 가지 꼭지점은 

  1.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2. 보안성(security)
  3. 확장성(scalability)

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암호화폐들이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대부분 위의 세 꼭지점 중에서 하나 또는 최대 두 개까지 해결할 수 있고,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현재로써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가령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분산화와 보안성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개발을 시작했는데, 사용자 수가 아주 많은 지금에 와서는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매우 느려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걸 최대한 빠르게 하려는 보완책으로 나오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같은 방법들은 사실은 속도를 얻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보안을 희생시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 광풍이 대학원 연구실들을 덮치고 있고, 최근에는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실 말고도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상황이 되었다.

기존에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잘 쓰고 있던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집어넣어서 어떻게 해 보려는 시도가 많이 되고 있는데, 사실 마냥 블록체인을 집어넣기만 하면 구현은 할 수 있을지언정 그게 진짜 무슨 의미를 갖는지는 고민을 해 봐야 한다.

기존에 하나의 서버에 저장하고 있던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겠다는 목표 하나만 가지고 달려들면, 이걸 또 미리 승인된 장비들을 가정하고서 그들끼리만 합의할 수 있도록 만들게 된다면 (프라이빗 블록체인), 과연 그게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해 온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비해서 무엇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근본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해 보고, 트릴레마 중에서 달성 불가능한 한 꼭지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면 논문을 쓸 때 그 포기한 영역으로 어떻게 해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체인파트너스라는 회사에서 암호화폐 이더리움(Ethereum; ETH)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코인덕(coinduck)' 솔루션을 출시했다.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으로 결제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이야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있고, 특히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더리움으로 무언가를 직접 결제할 수 있는 경우는 '의외로' 아직 없었나 보다. 덕분에 코인덕이 세계 최초로 이더리움 결제를 하는 솔루션을 출시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코인덕 출시와 관련된 뉴스 기사가 2018년 1월 초에 나왔으므로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2월 11일 현재 이더리움 결제를 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14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신규 등록이 진행중인 매장들까지 합치면 160개가 넘는 듯. 출시된 지 이제 겨우 한 달 정도 되었기 때문에 뭔가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폭발적인 인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보다 적은 것 같지도 않다.



구글 지도를 통해서 현재 등록된 (+등록 진행중인) 가맹점 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실제적인 결제 수단이 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두 가지 단점이 1) 느린 거래(트랜잭션) 속도 2) 매우 큰 시세의 변동성이다.


첫 번째 단점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부 기술은 알 수 없지만 일단 고객의 결제 요청을 먼저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나중에 그 승인 건에 해당되는 실제 이더리움의 전송(트랜잭션)을 검토해서 완료함으로써 빠른 결제 속도를 보장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에 정당한 거래로 기록되고 노드들 간에 합의(consensus)가 되는 과정을 완료하려면, 비록 비트코인보다는 빠르지만 여전히 신용카드에 비하면 많이 느리기 때문에 중간에 코인덕 회사가 선 승인을 하고, 그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 따로 검토해서 정산하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혹시나 이더리움 트랜잭션과 실제 결제금액(결제 당시의 원화를 환산한 이더리움 개수)이 안 맞거나 하는 보안상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부분을 회사가 책임지고 해결하는 식으로 암호화폐를 직접 결제할 때의 문제를 보완하는 방법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두 번째 방법의 경우는, 현재로써는 결제를 요청하는 그 시점의 실시간 가격을 거래소로부터 가져와서 처리하는 것 외에 달리 좋은 방법은 없는 듯 하다. 암호화폐는 하루 사이에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등락폭이 아주 크기 때문에, 결제 과정에서 암호화폐가 끼어들더라도 원화로 환산한 수입이 실제 현금/신용카드로 받을 때와 차이가 없어야 가맹점 입장에서도 손해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는 몇 초마다 시세가 변화하기 때문에 결제를 요청할 때, 고객이 가맹점에게 이더리움을 전송할 때, 이더리움이 가맹점 지갑에 도착했을 때 모두 시세가 다를 수도 있다. 결국 그 정도의 시세 변화를 완충하고, 코인덕 측에서 실제 원화에 해당하는 분량의 이더리움을 확보했다가 이것을 최대한 빨리 다시 원화로 환전(?)해서 가맹점에게 정산해 줘야 한다. 익일 정산이라고 되어 있으므로, 아마 코인덕 회사가 알아서 할 일이겠지만, 최대한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시간을 줄여서 원화 환산 가격의 차이를 최소화시키거나, 아니면 회사가 알아서 이더리움 거래를 잘(?) 해서, 스스로 이익을 극대화하지 않을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수수료 2%가 있으므로 적어도 손해보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암호화폐가 2017년 말부터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고, 실효성과 가치의 유무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생각보다 빨리 이런 서비스가 나왔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엄청난 모험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개인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이 시세가 우상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가지고 일상에서 바로바로 결제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인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런 시도가 더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물론 예상치 못한 문제는 언제 어디서나 생길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실패하는 사례도 생기겠지만, 이런 시도들이 누적됨으로써 결국 문제점들을 하나둘씩 해결하고 암호화폐가 정말로 현실화될 테니까. 그러면 각종 암호화폐들이 제시하는 어떻게 보면 세상 물정 모를 만큼 순진해 보이는 비전들 중에서 일부는 진짜로 실현되어서 세상이 바뀌게 될 것이다.

닷컴 버블 당시에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는 인터넷 서점이 무슨 수로 성공하겠냐며 조롱과 무시를 당하던 아마존(Amazon)이, 지금은 버블 당시의 주가의 몇 배를 넘어서고 여전히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판매하고 우주여행 사업까지 구상하게 된 것처럼, 암호화폐 역시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1] "체인파트너스, 오프라인 이더리움 결제 서비스 ‘코인덕’ 출시", https://www.bloter.net/archives/299415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퀀텀(QTUM) 노드 수가 많지 않았고, 가장 많은 노드 수를 기록한 국가가 한국이었는데, 최근 3일 간 중국에서 노드 수가 매우 빠르게 넓은 지역에 걸쳐서 늘어났고, 지금은 1000개를 넘어섰다. 그 결과, 퀀텀 POS를 돌리는 전체 노드 수가 2월 9일 오후 2시25분을 기준으로 3114개가 되었다.


(최근 며칠 만에 중국이 QTUM POS 노드 수가 1위가 되었다.)

(출처: https://qtum.org/en/nodemap )


퀀텀 측에서 앞으로 노드 수를 5만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난 1월 초에 발표한 적이 있기는 한데, 그 계획이 이제부터 실행되고 있어서 늘어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은 되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노드 수 5만 개를 늘리기 위해 중국의 유튜브에 해당하는 Baofeng과 협력을 하겠다고 회사에서 공지한 바 있다.


이렇게 갑자기 노드 수가 늘어나면서 Staking에 쓰이는 코인 수도 같이 늘어나network weight가 2660만을 넘어서기도다. 원래 1월에 채굴하면서 틈틈이 봤을 때에는 항상 1700만~2200만 사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물론 그만큼 내가 POS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은 길어진다.)


그리고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7800~8500달러 사이를 횡보하는 상황을 따라가지 않고, 퀀텀 가격이 단독으로 급상승해서 현재 32000원을 넘어섰다. (물론 1월의 폭락장을 복구하기에는 여전히 한참 멀었지만, 그래도 오르는 게 어디인가?)

어쨌든 노드 수가 늘어나면 비록 당장 내가 채굴 보상을 받는 기간은 길어지겠지만, 조금 더 길게 보면 QTUM이 더 많이 유통되고 트랜잭션도 더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QTUM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DApp의 전망도 더 좋아지는 것이므로 호재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또다른 좋은 소식은 QTUM 노드와 스페이스체인(SpaceChain)에 관련된 기능을 담은 첫 번째 인공위성(큐브샛; CubeSat)이 지난 2월 2일에 발사되었는데, 어제 그 인공위성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세계 최초로 우주에 블록체인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72개까지 큐브 위성 수를 늘리기로 되어 있고, 그렇게 되면 지구상에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있더라도 인공위성과의 송수신을 통해서 QTUM 및 SpaceChain의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래 2018년에 예정된 로드맵이 계획대로 진행이 되고 있던 것이만, 그도안 폭락장 분위기 때문에 호재가 별 도움이 못 되었는데, 이제 비트코인과 관련된 큰 악재들(국내발 거래소 폐쇄 발언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혼란, 미국발 USDT 관련 의혹)이 미국의 USD 테더 청문회 이후로 해결되는 모양새로 흘러가고, 상승장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드디어 퀀텀의 호재들도 제 때에 반영되는 것 같다. 이대로 쭉 가길.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모니터를 쳐다보며 일하고 있는데, 

한쪽 귀퉁이에 반가운 알림창이 떴다.

퀀텀 코어 지갑 화면을 보니 오늘 날짜로 반가운 곡괭이 아이콘이 뙇!




신기한 것은, 스크린샷에도 표시되어 있지만 1월 30일에 이미 한 차례 채굴이 되어서 약 4 QTUM을 받았는데, 그러고 나서 9일 만에 또 새로운 POS (Proof-of-stake) 채굴을 한 것이다. 내가 보유한 퀀텀을 기준으로는 채굴 예상 시간이 약 50~70일 사이였는데, 첫 번째 채굴을 성공한 지 9일 만에 두 번째 채굴이 되었다.

첫 번째 채굴은 작년 12월 말부터 코어 지갑을 설치해서 시작했던 것이 1월 말에 성공한 것이고, 예상 시간 약 60일 중에서 35일쯤 되는 시점에 채굴을 했으므로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예상 시간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채굴을 성공한 것이라서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작은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반가움이 있다.


지난 1월부터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불어닥친 지겨운 하락장에서 별로 즐거운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저점에 추가 매수를 하고 싶어도 여유금이 없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그저 허탈할 뿐이었는데, 이렇게 소소하게나마 채굴이 되어 주고 있으니 작게나마 위안은 된다. (물론 이게 하락장에서의 손실을 메꿀 만한 양은 전혀 못 되지만.)


오늘까지 두 차례 채굴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했었던 몇 가지 의문이 해결이 되었다.

  • 퀀텀 POS를 돌리는 컴퓨터와 그 컴퓨터가 연결된 네트워크 공유기에서 특정한 포트 번호(3888)를 반드시 열어 둬야만 채굴을 할 수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되었는데, 특정 포트 번호를 반드시 개방하지 않더라도 채굴에는 문제가 없다. (지금 채굴을 돌리는 컴퓨터가 연결된 네트워크가 외부로 나가는 포트에는 제한이 없지만, 외부에서 내 컴퓨터로 접속할 때에는 10000보다 작은 포트번호가 보안상 모두 막히기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다행)
  • 코어 지갑에 표시되는 예상 시간은 일정 분량의 QTUM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그 시간까지 기다리면 100% 채굴이 된다는 일종의 확률이기 때문에, 확률이 잘 들어맞아서 예상 기간보다 더 빨리 채굴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긴 시간인 1년 정도를 놓고 본다면, 예상 시간을 환산해서 1년 동안 채굴 보상으로 받게 될 QTUM의 양은 결국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전을 아주 많이 던져서 앞면과 뒷면이 나오는 횟수를 세어 보면 결국 5:5로 수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 듯.)
  • 여러 개의 지갑 주소에 QTUM이 소량으로 쪼개져 있는 것보다는 하나의 지갑 주소에 모두 합쳐져 있는 것이 POS 채굴에 조금이나마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 (그동안 거래소에서 조금씩 QTUM을 매수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지갑 주소를 생성해서 받았는데, 그게 코어 지갑 앱에서는 전체 개수 대비 확률을 보여주지만 정작 채굴 결과를 보면, 그 쪼개진 지갑 중의 일부분만 가지고 마이닝이 성공한 것으로 표시되었다.)
  • 하나의 지갑 주소에 모든 QTUM을 다 합쳐 놓은 상태에서 채굴에 성공하더라도 보유한 QTUM 전체가 새로 채굴된 QTUM이 500 컨펌(confirmation)에 도달할 때까지 POS에 참여하지 못한 채 묶이는 것은 아니다.
  • 다만 채굴에 성공한 지갑 주소에 들어 있는 QTUM의 분량에 따라 케바케인 듯 한데... 70여 개를 갖고 있던 지갑 주소에서 마이닝에 성공했더니 70여 개의 QTUM 전체가 다 묶이고 나머지 지갑 주소에 있던 것들로 POS를 계속 하더니, 한 주소에 480개가 들어 있는 상태에서 마이닝에 성공했더니 170개 정도가 묶이고 나머지 300여 개는 계속 POS를 하고 있었다.
  • 첫 번째 마이닝 성공으로 받은 약 0.4 QTUM에 대해서 501개의 컨펌이 되고 나면, 그 뒤로 새로운 트랜잭션(transaction)에 대해서 컨펌을 한 번 할 때마다 약 0.4 QTUM씩 아홉 번을 해서 최종적으로 약 4 QTUM의 채굴이 끝이 난다. 그렇게 연달아 채굴해 낸 약 3.6QTUM 또한 500 confirmation이 완료되면 POS 채굴에 참여하게 된다.


대략 이틀 전부터는 암호화폐 전체 시장이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분위기가 바뀐 듯 하다. 퀀텀이 여전히 비트코인과 운명을 같이 하는 알트코인이긴 하지만 (물론 1000개가 넘는 다양한 코인들 중에서 시가총액으로 상위 5% 안에 들어가니까 결코 잡코인은 아니다), 그래도 상당히 열일하고 있는 플랫폼 코인이고, 같은 플랫폼 코인계의 선두이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뒤를 잇어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으므로 이번 상승장에 힘입어서 많이 올라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GAZUA~



덧) 

???: 누가 가즈아 소리를 내었는가?

코인판에서 가즈아를 외치면 가장 부끄러워하면서 재빨리 7.2만원으로 유턴하시던 퀀텀 운전기사님, (정작 매번 유턴하던 그 가격이 그리운 지금 ㅠㅠ) 이번에는 그러지 말고 그냥 달리세요 ㅠㅠ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