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구경을 마치고, 써큘러 키(Circular Quay) 지하철 역 바로 아래에 있는 헝그리 잭스(Hungry Jack's)에서 점심으로 버거를 사 먹었다.
호주의 버거킹이라 불리는 헝그리잭
칠리소스가 들어간 와퍼 종류가 있었는데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꽤 맛있었다.
와퍼 포장 뜯자마자 모여든 갈매기들 -_-
시력이 좋은지 후각이 좋은지 모르겠다.
점심식사 후에 또 마지막으로 학회에 참여하고, 저녁에는 마담 투쏘(Madame Tussauds)에 가기로 했다.
마담 투쏘에 가기 위해서 다시 써큘러 키 역에서 페리를 타고 달링 하버로 고고~
페리 타고 가는 동안 하버브릿지 야경 구경도 하고,
오페라하우스 야경도 구경했다. 언제 봐도 예쁜 것 같다.
달링하버 역에서 내려서 하버사이드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마담 투쏘 간판(?)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마담 투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미루고 급하게 이동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오후 6시 50분쯤에 입장할 수 있었다. ㅠㅠ
티켓은 둘째날 시드니 타워 아이에서 미리 사 둔 3 어트랙션 패스(3 Attraction Pass)를 이용했다.
마담 투쏘 홈페이지(http://www.madametussauds.com/Sydney/BuyTickets/Default.aspx) 에 따르면, 현장에서 티켓을 사면 성인 1인당 40달러인데 어트랙션 패스를 이용하면 장소 수에 따라20~30달러이므로, 시드니 타워 아이, 씨라이프 아쿠아리움(Sealife Aquarium), 마담 투쏘(Madame Tussauds Sydney), 와일드라이프 동물원(Wildlife Sydney Zoo), 맨리 씨라이프 생츄어리(Manly Sealife Sanctuary) 중에서 2개 이상을 구경할 계획이 있다면 어트랙션 패스를 사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가족과 함께 :)
아인슈타인과 함께 :)
오드리 햅번도 있고,
아이언맨도 있다.
그외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미란다 커 등등 꽤 많은 유명인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참고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은 아무나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직원이 직접 사진을 찍어주고 판매한다.
(사진 찍어주고 파는 것은 와일드라이프 동물원도 마찬가지였다.)
나가는 길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위와 같이 인쇄한 사진을 25달러에 판매하는데,
너무 비싸거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사고 그냥 가면 된다.
우리는 이렇게 특별한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구입했다. ㅋㅋ
그러나 포토 프린터가 고성능은 아닌 것 같으므로 고화질을 기대할 수는 없다.
마담 투쏘는 세계 곳곳에 있지만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진짜 같아서 즐겁게 구경했다. :)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하버사이드(Harbourside)로 갔다. 하버사이드는 마담 투쏘에서 바다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보행자용 다리인 피어몬트 브릿지(Pyrmont Bridge)를 건너서 갔다.
하지만 나는 출장의 목적에 맞게 학회에도 다녀와야 한다. IEEEICC 2014 학회는 상당히 큰 학회라서 힐튼 호텔의 1층부터 4층까지 컨퍼런스장을 빌려서 수십 개의 세션을 동시에 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중에서 내 연구분야와 맞는 세션 일부만 골라서 듣기로 하고, 그 시간에는 아내도 힐튼 호텔 주변에서 혼자 관광을 하다가 학회 세션이 끝나면 같이 만나기로 했다.
낮에 학회 가는 길에 하이드 파크 옆에 있는 세인트 메리 대성당(St. Mary's Cathedral)을 들렀다.
성당을 한바퀴 돌다 보면 1868년부터 짓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착공 연도로 볼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당들(e.g. 프랑스의 노틀담 성당 등)에 비하면 최근(?)에 지어진 것 같다.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웅장한 크기와 단순한 선의 아름다움, 주황빛 벽돌색에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 햇살이 따사로워서 조금 뿌옇게 나왔다. ㅡㅜ
공원을 가로질러 학회장소로 가는 길에 본 거대한 체스판 ㅋㅋ.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체스를 두고 있었다. 우리나라 공원에서 할아버지들이 장기 두는 것과 마찬가지일 듯.
하이드 파크에서 길을 건너서 힐튼 호텔 가는 길에 시드니 타워 아이(Sydney Tower Eye)도 보인다.
여기는 밤에 올라가 보는 걸로...
나는 학회 세션을 듣기 위해 힐튼 호텔에 들어가고, 아내는 그대로 가던 길을 걸어서 반대편으로 좀더 가서 둘러보고 왔다.
나중에 아내를 다시 만나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타운 홀(Town Hall)은 공사중이어서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
하지만 대형 쇼핑센터인 퀸 빅토리아 빌딩(Queen Victoria Building)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ㅎㅎ
입구에서 드럼치는 친구의 길거리 공연도 구경하고,
건물 안의 멋진 시계탑 사진도 남겨져 있다.
임산부라서 많이 걷지는 못하다 보니 위층에 올라가 보지는 못하고, 대신 1층에 있는 옷가게들을 열심히 구경한 듯. ㅎㅎ
둘째날에 듣기로 한 학회 세션을 마치고, 초저녁에 아내를 다시 만났다.
시드니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시드니 타워(웨스트필드 빌딩)로 가서 우선 저녁을 먹었다.
빌딩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간식을 팔았는데,
그 중에 Din Tai Fung이라는 유명한 대만 레스토랑에 들렀다.
여기 딤섬, 만두 종류가 유명해서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배고파서 음식 받자마자 먹느라 예쁜 사진이 없다...
시킨 음식은 딤섬, 돼지고기(돈까스에 가깝다)를 곁들인 계란볶음밥, 매콤한(?) 국수였는데,
딤섬과 계란볶음밥은 정말 맛있었지만, 국수는 지나치게 맵고 짰다. ㅜㅜ
맵고 짠 국수를 먹은 입을 달래기 위해 후식으로 음료수를 마시려고 돌아다녔는데,
같은 층에 생과일 주스를 파는 곳이 있었다.
사진처럼 요거트도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었는데...
과일주스 말고 요거트를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ㅠㅠ
우리는 이 가게에서 수박+키위 생과일주스와 바나나 쉐이크를 테이크아웃으로 마셨는데, 얼음을 하나도 안 넣어줘서ㅠㅠ 시원하지 않고 미지근했다. -_- 게다가 수박+키위 생과일주스는 키위와 수박맛이 둘다 너무 세서 어울리지 않았고, 바나나쉐이크에는 단백질을 넣어 주는 것 같았는데, 너무 느끼했다. ㅜㅜ
시드니에 와서 마시는 음료수는 탄산음료 말고는 모두 Fail... 차라리 한국 까페에서 파는 음료가 가끔 얼음을 너무 많이 넣어줘서 그렇지, 깔끔하고 시원해서 마시기에 더 좋은 것 같다. (아니면 내 입맛이 그런 쪽으로 너무 익숙해졌거나...)
웨스트필드 빌딩의 Level 5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시드니 타워 아이로 가는 길 안내 표시가 있다.
안내하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시드니 타워 아이 입구가 나온다.
참고로 시드니 타워 아이, 씨라이프 아쿠아리움(Sealife Aquarium), 마담 투쏘(Madame Tussauds Sydney), 와일드라이프 동물원(Wildlife Sydney Zoo), 맨리 씨라이프 생츄어리(Manly Sealife Sanctuary) 이 다섯 장소의 입장권을 통합 구매해서 할인받을 수 있는 어트랙션 패스(Attractions Pass)를 구입할 수 있다.
위의 다섯 장소 중에서 두 곳 이상을 간다면 무조건 어트랙션 패스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는 위의 다섯 장소 중에서 시드니 타워 아이, 마담 투쏘, 와일드라이프 동물원을 보기로 하고 "3 Attractions Pass"를 구입했다. 사실 동물원의 경우에는 와일드라이프 동물원은 실내 동물원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기도 하고 타롱가 동물원이 더 유명하다. 하지만 임산부 아내와 함께 넓은 동물원을 오랫동안 걸어다닐 수는 없고, 관람차를 타더라도 생각보다 많이 덜컹거린다는 현지에서 살았던 분들의 증언을 참고해서 와일드라이프로 결정했다. ㅎㅎ
어쨌든 시드니 타워 아이 티켓을 끊고 드디어 입장!
굴림체 폰트가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그래도 친절한 한국어 안내 팜플렛이 있다.
건축 당시에는 세계 4번째로 높은 빌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여러가지 얘기들...
뒷면에는 시드니 타워 아이에서 구경할 수 있는 주요 장소가 표시되어 있다.
안내문에 적힌 것처럼 일단 4D 영상체험부터 하게 되는데, 필름 안경을 쓰고 의자 없이 난간(...)에 기대듯이 앉는 식이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하늘에서 새가 내려다보듯이 시드니의 풍경을 소개하는 영상이라서 볼만했다.
호텔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점심으로 햇반과 3분요리를 데워 먹고 ㅋㅋ, 오후에는 일단 학회부터 들렀다.
ICC 2014가 열리는 힐튼 시드니 호텔은 우리 숙소와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갈 수 있다. 힐튼 호텔 주변에는 각종 상가가 들어선 퀸 빅토리아 빌딩과 타워 아이가 있다. 이 두 곳은 다음날 여행일정에 계획되어 있으므로 오늘은 skip.
저녁때가 되어서 우리는 달링 하버(Darling Harbor)에 있는 식당들 중에서 한 곳에 들러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힐튼 호텔 근처에서 달링 하버까지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임신중인 아내의 도보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페리를 탔다. 그리고 페리는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괜찮았던 것 같다.
페리를 타기 위해서 써큘러 키(Circular Quay) 역으로 갔다.
달링 하버로 가는 페리는 5번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써큘러 키 역에서 하버브릿지(Harbor Bridge) 쪽으로 바라본 풍경. 해 지기 직전이다.
오페라하우스 쪽 풍경.
페리를 기다리다 보니, 겨울이라서 그런지 금새 해가 진다.
참고로 시드니의 겨울은 섭씨 10~16도 정도로 선선한 봄 날씨와 비슷하다. 한국으로 치면 4월 정도.
하버 브릿지 야경. 이쁘다.
오페라하우스 야경. 시드니 직장인들은 매일 퇴근할 때 이 야경을 볼 텐데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울 것 같다.
참고로 구글 시드니 지사가 이 근처에 있었던 것 같은데... 실력만 된다면(...) 이리로 취직하면 참 좋을듯? ㅠㅠ
페리를 타면 1층, 2층, 1층 바깥 중에서 아무 곳에나 앉을 수 있다.
파도가 거의 없고 배도 얌전하게 운행하기 때문에 멀미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동 중에 보이던 루나 파크(Luna Park). 이번 여행에서는 이곳에는 들르지 않았다.
달링 하버 역에서 내려서, 원래는 하버사이드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우리가 호주의 겨울 날씨가 잘 와닿지 않아서 얇게 입고 나오는 바람에 추워서 가까운 식당에 들르게 되었다.
들른 식당은 하버사이드로 가는 길에 있던 Nick's Bar and Grill이라는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