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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06.11 (수)

 

호텔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점심으로 햇반과 3분요리를 데워 먹고 ㅋㅋ, 오후에는 일단 학회부터 들렀다.

ICC 2014가 열리는 힐튼 시드니 호텔은 우리 숙소와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갈 수 있다. 힐튼 호텔 주변에는 각종 상가가 들어선 퀸 빅토리아 빌딩타워 아이있다. 이 두 곳은 다음날 여행일정에 계획되어 있으므로 오늘은 skip.

저녁때가 되어서 우리는 달링 하버(Darling Harbor)에 있는 식당들 중에서 한 곳에 들러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힐튼 호텔 근처에서 달링 하버까지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임신중인 아내의 도보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페리를 탔다. 그리고 페리는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괜찮았던 것 같다.

 

페리를 타기 위해서 써큘러 키(Circular Quay) 역으로 갔다.

 

달링 하버로 가는 페리는 5번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써큘러 키 역에서 하버브릿지(Harbor Bridge) 쪽으로 바라본 풍경. 해 지기 직전이다.

 

오페라하우스 쪽 풍경.

 

 

페리를 기다리다 보니, 겨울이라서 그런지 금새 해가 진다.

참고로 시드니의 겨울은 섭씨 10~16도 정도로 선선한 봄 날씨와 비슷하다. 한국으로 치면 4월 정도.

 

하버 브릿지 야경. 이쁘다.

 

오페라하우스 야경. 시드니 직장인들은 매일 퇴근할 때 이 야경을 볼 텐데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울 것 같다.

참고로 구글 시드니 지사가 이 근처에 있었던 것 같은데... 실력만 된다면(...) 이리로 취직하면 참 좋을듯? ㅠㅠ

 

 

페리를 타면 1층, 2층, 1층 바깥 중에서 아무 곳에나 앉을 수 있다. 

파도가 거의 없고 배도 얌전하게 운행하기 때문에 멀미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동 중에 보이던 루나 파크(Luna Park). 이번 여행에서는 이곳에는 들르지 않았다.

 

 

달링 하버 역에서 내려서, 원래는 하버사이드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우리가 호주의 겨울 날씨가 잘 와닿지 않아서 얇게 입고 나오는 바람에 추워서 가까운 식당에 들르게 되었다.

 

들른 식당은 하버사이드로 가는 길에 있던 Nick's Bar and Grill이라는 곳인데, 

갑작스럽게 정한 곳 치고는 음식이 꽤 맛있었다. :)

 

한 20분 기다려서 드디어 나온 음식!!

특별한 것 없이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에 으깬 감자와 콩 줄기, 체리맛 소스를 곁들였다.

 

이탈리안 드레싱이 들어간 야채 샐러드와 내가 시킨 립아이 스테이크.

갈비 밑에 감자튀김이 가득 들어 있었다. ㄷㄷㄷ 거의 2인분인 듯.

 

 

계획하지 않았던 식당이지만, 허기와 추위 덕분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피곤해서 많이 걷지 못하는 아내의 컨디션과, 앞으로 남은 3일간의 여행을 위해서

이날은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여기서 멈추고 숙소로 복귀했다.

 

다음날 여행도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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