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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어도 내 운전 성향에서는 싼타페TM 가솔린이 제공하는 4개의 드라이브 모드 중에서 스마트(SMART) 모드가 제일 연비가 좋은 것 같다.

원래 이전까지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COMFORT)에 두고, 아주 가혹한 조건에 해당하는 초단거리(평균 3km 거리) 시내 주행만 했을 때 연비가 5~7km/L 나왔었다. (제네시스가 따로 없군...) 그런데 똑같은 곳을 스마트 모드로 3일 정도 다녔는데, 연비가 8~9km/L를 계속 찍고 있다. 이제야 공인 연비와 비슷해졌다. ㅠㅠ


싼타페TM 가솔린을 맨 처음 탈 때는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ECO)로 두고 다녔는데, 중~고속에서의 주행 느낌이 답답해서 한동안 컴포트 모드(COMFORT)로 두고 다녔다. 컴포트 모드는 답답한 느낌은 없었지만, 왠지 기어 변속이 일부러 천천히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어 변속을 늦추고 가속할 때 일부러 RPM을 더 올려서 쓰는 것은 스포츠 모드의 특성인데, 컴포트 모드는 아마 에코와 스포츠의 중간 정도로 세팅된 게 아닐까 예상된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가속할 때 조금 더 일찍 기어 변속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컴포트 모드는 약간 애매하게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는 반 박자 정도 느리게 변속해 주는... 그 정도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런거 상관 없이 급가속이 필요할 때 악셀을 꾹 밟으면 문제 없이 잘 치고 나간다.)

그런데 스마트 모드로 두고 다녔더니, 정차 후 출발할 때의 기어 변속은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비교적 잘 해주고, 또 80km/h 이후의 고속에서도 답답함이 없어져서 만족스러웠다.

진작에 스마트 모드로 설정해 두고 다닐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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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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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요즘 말하는 꼰대, 멍부(멍청함+부지런함)가 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 연구실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변명하고, 다른 장소에 가도 노트북을 통해서 일에 대한 on-line을 유지할 수 있다는 변명을 한다.


연구실에서 얼마나 오래 연구를 했는지가 중요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단위 시간마다 일을 진전시키기 위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집중을 했다는 사실부터 전제가 되어야 한다.

부끄럽지만 연구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오히려 그만큼 단위 시간당 집중도는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그 동안의 경험으로 알 수 있다. 내가 이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피상적인 것에만 집중하고 이것을 나의 변명 수단으로 삼는 것은 야근과 충성심을 강요하는 조직 문화의 근간이 된다.내가 싫어하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가 부실한 상황이 지금 내 삶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고, 매우 부끄럽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데...

어떤 일에 투입된 시간으로 결과에 대한 변명을 할 거라면, 진짜로 그 투입한 시간에 온전히 집중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철저하고 독한 사람은 아니다. 어쩌면 맡은 그 일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빠져든 채로 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하는 시간 내내 집중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일처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싶다. 그게 논문을 작성하는 작업이든, 실험을 위한 코딩이든, 연구과제 일처리든 상관 없이 말이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변명 거리를 만들기 위해 가족에 피해를 주고, 내 수면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일은 일대로 되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더 쫓기기만 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지금 내가 제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끝내거나 적어도 구색을 갖추는 수준까지는 처리함으로써, 내가 맡은 이 일이 가까운 미래에 주는 가치와 진짜 성취감을 누리고, 쉴 때는 마음 편히 쉬어야 하겠다.

밤까지 지속되는 일처리 과정에서 집중하지 못하겠고 자꾸 웹질에 빠지기 시작한다면, 차라리 얼른 하던 일을 일시중지하고 잠을 잘 것인지를 결정을 내리고, 한 번 결정을 내렸다면 빨리 실행에 옮기자 (그러니까 그냥 빨리 잠들자).

자려고 누웠는데 지난 하루가 비효율적이고 뚜렷하게 된 게 없어서 속상하다면, 내일은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될 지 곰곰히 생각하자. 그러면 빨리 잠이 들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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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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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떨어졌다. ㅎㅎ

대략 2-3년 동안 대전에 살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안 3블럭 분양이 언제 열리는지 쳐다보고 있던 상황이라서 경쟁률이 엄청났기 때문에 (다만 예상과 달리 1000:1은 넘지 못했고 대전시 최고 경쟁률도 아니었다),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웃긴 상황이다. ㄷㄷ
그러나 인터넷으로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통해 너무 간단하고 쉽게 청약 신청이 되길래 당황하면서 괜히 청약신청 내역을 재차 확인하곤 했었다.

그리고, 은근히 눈치 싸움이 있었던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선택지 총 6개 중에서 생애최초 84C를 청약했는데, 신청이 끝나고 경쟁률을 보니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중에서 그나마(...) 경쟁률이 제일 낮았다. ㄷㄷㄷ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최대 14.9:1에서부터 최대 22.3:1이었고, 생애최초는 9.2:1에서부터 15.1:1 사이였는데, 84C가 9.2:1이 나왔다.  괜히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약간은 했었는데, 결국 확률로 보면 10% 겨우 넘는 수준이라 여전히 쉽지 않았다. 확률이 어떻든 상관 없이, 내가 당첨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가 결국 중요할 뿐.

아마 당첨이 되었다면, 내년에 내가 어느 지역에서 무슨 직업에 무슨 일을 시작하게 될 지 아직 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오픈된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좋든 싫든 진로가 결정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총 3.8억원 정도 되는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인생을 시작하게 되겠지. ㄷㄷ 다음 진로를 결정하기 전까지 일종의 공백 기간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2021년까지 그만한 재정 확보를 못한다면 실 거주를 포기하고 1년 뒤에 전매를 하게 될 가능성도 높았을 듯.

어쨌든 결국 아직까지는 나의 인생 다음 계획에 대한 선택지는 하나도 제약 받지 않고 모두 오픈인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에 처음 분양을 해 보면서, 특별공급을 신청할 때에는 청약통장에 최소 납입횟수와 일정 금액만 채우면 되었지만 일반공급을 신청할 때에는 총 납입금(매월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한꺼번에 거액의 돈을 넣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매월 인정되는 납입금의 최대치가 10만원이라서 매월 10만원씩 오랫동안 꾸준히 저축했어야 한다는 소리.

그리고 내가 맨 처음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할 때, 잘 모르고 세금우대로 가입을 했더니 300만원 이후부터는 자동 이체가 안 되는 것이었다. 그냥 처음 가입할 때 일반과세로 신청하고 지금까지 계속 납입하는 게 유리했겠지만, 예전 어린 나이에 이런 자세한 것까지는 몰랐었다. 지금부터라도 일반 과세로 전환하고 그 동안의 미납액을 마저 납입하던지 해야 할텐데, 당장 돈이 없으니 일단 은행 창구에 직접 가서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를 유지한 채 지금부터 일반과세로 소액을 계속 납입할 수 있는지...


부동산을 그저 투기 광풍이 불어 대는 안 좋은 어떤 것으로만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살 집을 찾아 이사를 세 번 하고, 집 주인이 여러 번 바뀌어 보니 "실 거주를 위한 내집 마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점점 알아 간다. 조금 더 미리 자세히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부터라도 막연하지 않게 현실적으로 준비를 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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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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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에 대전 도안 3블럭(갑천 3블럭) 트리풀시티의 특별공급 신청에 이어서, 7월 31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에도 청약을 걸었다.


사실 일반공급에서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다. 일반공급에서 그나마 당첨이 가능한 범위 안에 들려면 청약통장(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일찌감치 개설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매월 10만원씩 납입함으로써 납입급이 1200만원은 넘어야 한다고 들었다.

게다가 청약통장의 저축액이 많은 순서대로 줄을 세우는 데, 그 저축액의 기준이 한꺼번에 낸 액수가 아니라 매달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해 주는 상황이라서, 청약통장(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오래 전부터 만들고 10만원씩 꼬박꼬박 납입한 사람만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600만원을 겨우 맞춰 놓았고, 그것도 300만원까지는 꾸준히 납입했지만 그 외의 나머지는 한꺼번에 납입했기 때문에 아마 저축액 기준으로는 310만원밖에 안되는 것... =_=


아무튼 같은 아파트에 대해서 특별공급을 신청한 뒤에 일반공급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트리풀시티의 경우에는 84와 97은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으로 서로 달라서 84 특공은 84만 일반으로 신청할 수 있다. 그래서 가능성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84제곱미터 일반공급 신청이 가능하길래 말 그대로 그냥 해 보았다.


도안 3블럭 트리풀시티는 그동안 엄청난 관심을 받아 왔기에 경쟁률이 어마무시할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순위의 청약 경쟁률을 보니 좀 미묘하다.

특별공급의 경쟁률은 대전 내에서 있었던 다른 분양과 비교하면 역대급으로 높다. 신혼부부 특공의 경우 22:1을 넘은 세대형도 있다. 다른 종류의 특공을 다 합쳐서 평균 경쟁률이 10:1 정도 된다고 한다. 이전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대전 내의 다른 아파트의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7:1 정도였다고 들었는데.. ㄷㄷ

7월 31일 저녁에 공개된 일반공급 1순위 경쟁률은 최대 537.52:1을 찍었다. 당연히 엄청나게 높은 경쟁률이기는 한데, 1000:1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무성하던 것에 비해 의외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별공급은 카페에서 언급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과열 분위기에 비해서 생각보다 경쟁률이 낮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실수요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공급에서 5%도 안 되는 당첨 확률인 셈인데 이게 어째서 경쟁률이 낮은 것이냐는 의문이 동시에 드는 상황이다.


도안 신도시의 인기가 높고, 이 위치에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뜬 것, (이제 대전 내에서 다른 입지가 좋은 곳은 재건축이 아니면 잘 없을 듯) 그리고 말 많고 탈 많은 갑천호수공원 바로 옆에 들어서는 단지라는 것 때문에 엄청난 관심을 얻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학군이 둔산동 등 주변 다른 동네에 비해 부족하고, 갑천뷰의 장점은 벌레가 많고 안개/습기가 많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을 동시에 갖기도 한다. 즉, 조망권이 좋은 게 인기를 얻게 된 가장 큰 이유인 듯. 실제로 경쟁률이 제일 높은 세대형이 97제곱미터A인데, 그게 모두 갑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를 갖고 있다.


트리풀시티 동호수 배치도에서,

동쪽 가장자리는(315~322동) 모두 갑천뷰이고, 97A와 97B가 대부분이다.

북쪽은(301~302동, 322~323동) 도안 호수공원이 보이는 쪽이다.

당연히 84제곱미터보다 97제곱미터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84A,B,C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 84A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2.3:1)

84A의 위치는 거의 다 도로 쪽이라서 뷰 측면에서의 메리트는 약하지만 공간 배치가 좋아서 그런 듯.


전반적으로 84C의 경쟁률이 제일 낮은 편이었는데, 공간 배치 측면에서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일까?

하지만 84C 중에서 로얄로 불릴 만한 최강의 위치가 한 곳 있기는 한데...

위의 배치도에서 빨간 네모를 친 부분은...

갑천 뷰와 호수공원 뷰가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322동의 84C 세대형인 1호 라인은 거실에서 갑천이 보이고 작은 방에서 호수공원이 보인다.

또다른 84C 세대형인 5호 라인은 거실과 작은 방에서 모두 호수공원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갑천은 안 보일 듯..)

84C의 모양이 아래와 같이 생겼는데,

거실이 코너에 있고 두 방향으로 창문이 모두 뚫려 있긴 하지만,

322동의 1호 라인에서 호수공원읠 일부분이라도 시야에 들어올 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어찌 거실 창문의 각도가 맞고 호수공원이 넓게 조성된다면 대박.


적어도 322동에 위치한 84C의 프리미엄은 다른 동에 있는 84C보다는 높아질 듯 하다.

하지만 일단은 뭐든 되고 봐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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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TM을 타고 다닌 지 2주 정도가 지났을 때, 공영 주차장에서 운전석 문짝에 첫 번째 문콕을 당했다.

문콕 가해자를 현장에서 만났는데 (문콕을 하는 그 상황은 보지 못했지만), 왼쪽에 서 있던 차의 조수석에 타기 위해 문을 활짝 열면서 그렇게 된 듯 했다. 문콕 당한 위치에는 빨간색 페인트가 묻어 있는데 왼쪽에 서 있던 차도 빨간색... 아직 출발하지 않고 차 안에 앉아 계시길래 양해를 구하고 문콕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처음에는 자신들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을 하시며 조수석에 앉아 계시던 분이 문을 열고 내려서 같이 살펴 보셨고, 나는 양해를 구하고 조수석 문을 우리 차가 닿는 곳까지 열어 보니 정확하게 문콕을 당한 위치에 딱 맞았다. ;; 다행히 도장면이 다 까지지는 않아서 철판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 대신 찍혀서 움푹 들어간 부분은 눈에 띄는 상태... 

사실 운전자와 동승자(두 분이 부부) 모두 내가 아는 분들이라서 그냥 문콕이 일어났다는 상황만 알려드리고 넘어가기로 했다. 이 상황을 보시던 운전자 분께서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시면서 나중에 수리비가 나오면 꼭 알려 달라고 하셨지만, 그냥 괜찮다고 이후로 조심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잘 끝냈다. (물론 마음은 아프지만... ㅠㅠ 덴트를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범위가 작아서 (단지 도드라져 보일 뿐... ㅠㅠ) 그냥 수정용 붓펜만 살짝 찍어 바르고 넘어갔다.


이렇게 첫 번째 문콕을 당하고 나서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두 번째 문콕을 아파트 주차장에서 당했다. ㅜㅜ

이번에는 또 운전석 바로 뒷좌석 문이고, 첫 번째 문콕보다 더 깊게 움푹 찍혀 있었다. 문을 얼마나 세게 연 것인지? ㅠㅠ 흰색 페인트가 묻어 있었고, 옆에 서 있던 차도 흰색이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연락을 했어야 하지만 하필이면 그 순간이 가장 바쁘게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빨리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집을 나서야만 했다. 나중에 오후가 되어서 돌아와 보니 당연히 옆에 있던 흰색 차는 없었다. 차종이나 번호라도 알아둘 걸 하는 후회가 들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다. 블랙박스를 찾아 봐도 앞과 뒤만 촬영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1992년에 지어졌고, 그래서 주차 라인이 매우 좁다. 전에 쏘울을 타고 다녔을 때에도 문콕의 흔적이 많이 있었다. 차의 왼쪽에 문콕의 흔적이 조금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만큼 조수석이나 그 뒷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차에서 내릴 때 운전자에 비해 조심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뒷좌석은 어린 아이들이 자주 타고 내리므로, 차에 타거나 내리기 전에 충분히 주의를 주지 않는다면 문콕의 가능성이 높은 것을 어찌할 수 없다.

아무튼 주차 공간이 넓은 곳으로 당장 이사를 가지 못하니까 이대로 계속 지내면 앞으로도 문콕을 수두룩하게 당할 것이 뻔해서, 결국 도어가드를 주문했다.


(차량 한 대분으로 총 4개가 들어 있는데, 왼쪽에 설치되는 것 2개만 찍었다.)

스타로드에서 만든 쉴드엠(Shield.M) 도어가드이고, 블랙 색상으로 주문했다. 재질은 단단한 스펀지 같은 느낌인데, 새 차를 사면 문짝 네 곳에 붙어 있는 하늘색 스펀지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도 더 단단하다. 쉽게 부서질 만큼 약하지는 않다. 주차장에 가서 바로 설치해 보았다.


이 정도 길이면 나란히 주차하고 있는 옆 차의 앞문과 뒷문 모두를 커버할 수 있어 보인다.


차의 문 손잡이가 문고리 형태면 모두 설치할 수 있고, 버클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문고리와 연결해 주는 벨트는 모양을 보면 짐작이 가겠지만 안전벨트와 똑같은 것이다.

안전벨트 만큼의 내구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벨트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차 문에서 어느 정도 높이에서 매달아 놓을 지 정할 수 있다.

싼타페TM은 세단에 비해 전고가 높아서 손잡이로부터 약간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길이를 조절했다.


왼쪽과 오른쪽 도어가드를 사진처럼 어린이 바닥 매트를 조립하듯이 연결할 수 있다.

다만 뺄 때에는 한 쪽만 비틀어서 빼지 말라고 주의사항에 적혀 있다. (연결 부분이 파손될 우려) 두 손가락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눌러서 분리하면 된다. 사진에서는 사진을 찍느라 한 손가락으로만 누르고 있지만, 두 손으로 눌러 줘야 잘 빠진다.


참고로 장기주차를 할 때 도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도난방지 케이블도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오랜 시간 외부에 주차할 때 유용할 것 같다.

아마 주로 저녁이나 밤에 아파트에 와서 밤새 주차할 때 위주로 도어가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추가로 마트 주차장에서도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마트는 빈번하게 차들이 들어오고 빠지는 데다 가족 단위로 와서 짐을 싣는 과정에서 문콕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으니까.


과연 이렇게까지 생색을 내야 하는가 싶은 생각도 조금 들지만,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아직 도어가드를 설치한 차는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생색을 내는 차임을 대놓고 주변에 알리고 싶은 의도가 더 크다. 차라리 이렇게 문콕에 민감한 차주가 타고 다니는 차임을 아파트에서 내가 자주 주차하는 곳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차 문을 열 때 조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저렇게 도어가드가 설치되어 있으니 문콕 걱정 없이 문을 활짝 열어도 되겠다는 인식을 갖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문콕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차적으로 도어가드가 내 차를 보호해 줄 수 있으므로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도어가드를 배송받고 나서 얼마 뒤에 제조사인 스타로드에서 전화가 와서, 친절하게 재질과 특징, 도난의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판매자가 3년 넘게 사용해 보면서 생각한 점도 알려주는 등 고객을 많이 챙겨 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 번창하시길...



여담이지만 도어가드의 유무에 상관 없이 문콕 당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는데, 아래와 같은 차들 바로 옆에 주차하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것 같다:

  • 고급 외제차
    일반적으로는 외제차를 피해서 주차하겠지만, 차라리 이게 문콕 당할 확률이 가장 낮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만 조심하면 되니까. (나와 내 차에 함께 탄 동승자들에게만 주의를 줘서 외제차를 치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고급 외제차 탑승자가 문콕 가해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러면 고급 외제차 입장에서 더 손해인 것이, 문콕을 일으킨 도어의 엣지 부분의 도장면이 벗겨지게 된다. 그 어느 외제차 주인도 자기 차의 도어 엣지가 까져서 철판이 드러나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 튜닝이 많이 된 차
    튜닝을 많이 하는 만큼 차에 관심도 많고 차를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아끼는 것이 당연하다. 문콕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주의할 것이다.

  • 운행한 지 얼마 안 된 새
    아무리 문콕에 신경쓰지 않는 운전자라고 하더라도 뽑은 지 얼마 안된 새 차에 문콕이 생긴 것을 반가워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물론 동승자 중에서 부주의하게 문콕을 일으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동승자들도 깨끗한 새 차를 함부로 대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문콕의 위험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 문을 슬라이드로 열고 닫는 차
    스타렉스나 카니발처럼 뒷좌석 문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는 차는 아예 문콕을 당하는 상황 자체가 불가능하다. (나와 내 동승자들만 조심하면 된다) 물론 스타렉스와 카니발도 조수석 문은 일반적인 문이라서 확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이중 주차가 허용이 되는 곳이라면 이중 주차가 차라리 안전할 수 있다. 물론 중립에 둔 내 차를 다른 사람들이 앞뒤로 밀다가 잘못 굴러가서 다른 차나 사물을 접촉하는 사고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전면과 후면을 촬영 중인 블랙박스가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므로, 차라리 사고가 나면 문콕에 비해 피해보상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앞뒤 범퍼는 대부분의 소재가 플라스틱이라서 스크래치가 나더라도 철판이 까져서 녹이 발생할 염려도 없고, 조금 더 파손되면 교체하면 된다. 범퍼는 교체를 해도 사고차 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문짝은 그렇게 쉽게 교체할 만한 물건이 아니다. (문짝은 일정 개수 이상 교체하면 사고차가 된다.)

또한 두 대의 차를 나란히 주차하는 경우에 해당될 것 같은데, 상대방 차량의 운전석이 방해 받지 않는 조건에서 상대방 차와 내 차의 조수석이 서로 마주 보도록 해서 일부러 서로의 조수석 방향에 여유 공간이 좁아지도록 주차하는 방법도 있다. 문콕은 옆의 차와의 공간이 애매하게 넓을 때 탑승자가 오히려 생각 없이 문을 확 열면서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차라리 운전자가 탑승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 반대편의 탑승을 까다롭게 하거나 공간을 일부러 좁게 해서 문을 조심스럽게 열도록 유도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대부분 운전자보다 동승자의 문콕이 더 심하다.


이 세상의 모든 탑승자들이 문콕에 대해 조금씩만 더 주의해 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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