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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녀석(애플파이)이 원래부터 크기가 작은 녀석(마시멜로)보다 훨씬 큰데 탈피도 먼저 해서 체급 차이가 너무 나면 혹여나 동족포식을 하지는 않을까 계속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마시멜로도 무사히 탈피를 했다.

물 속에서 무사히 탈피하고, 유목 밑에 숨어서 쉬고 있다.

무사히 탈피한 덕분에, 작년에 부절됐었던 걷는 다리도 말끔히 재생돼서 다리 10개를 온전히 갖게 되었다.

그런데, 탈피 직후의 마시멜로를 애플파이가 공격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애플파이는 자기 집에 들어가서 신경도 안 쓰고 가만히 있다.  새우와 바나나 등 여러가지 먹이를 넣어 놨더니 애플파이는 인기척이 없을 때 열심히 먹어서인지 동족포식까지는 하지 않는 듯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분리시켜 놓으려고 마시멜로를 꺼내서 잠시 살펴보았다.

탈피 직후라서 배가 속이 비쳐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아직 어린 개체라서 그런지 탈피하고 나서 집게발 색은 오히려 더 연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깨끗해졌다. 특히 다리에 난 털이 아주 뽀송뽀송해 보인다. =_=;; ㅋㅋ

지난번 애플파이가 탈피했을 때에도 봤지만, 부절된 다리가 회복된 것은 볼 때마다 신기하다.

 

며칠씩 격리시켜 둘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다시 애플파이와 합사를 시키면서, 탈피각을 먹으라고 같이 넣어 주었다.

탈피 후 하루가 지났을 때인데, 벌써 탈피각보다 더 커 보인다.

자기 탈피각도 잘 먹는 것 같고, 건강하게 탈피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자기 탈피각에 관심을 보이는 마시멜로

도둑게 두어 마리만 더 있으면 좋겠는데... 좀더 생각해 보는 걸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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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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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둑게를 들여 오고 몇 개월은 집도 바꾸고 위치도 바꾸고, 내부 구조도 바꾸느라 애들이 정신이 없어서인지 인기척을 느끼는 순간 후다닥 숨기 바쁘더니, 요즘은 가끔 무심코 사육장 앞을 지나가도 도둑게 형제는 신경쓰지 않고 자기들 볼일 마저 보는 경우가 생겼다.

사육장 앞을 지나가는데, 웬일로 마시멜로 녀석이 밝은 곳에 나와서 멍때리고 있다.

먹다 남긴 새우 물에 내버려 두고, 나와서 뭐하게?

유리창 너머로 내가 보이는데도 가만히 있길래 더 가까이 다가갔다.

오잉?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도 가만히 있네?

집사 뭐하게?
나랑 교감하는 것이게?

말은 못 알아듣지만 주인을 무서워하지 않을 정도의 기억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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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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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도둑게 세 마리 중에서 제일 작은 녀석이 중간에 죽고, 나머지 두 마리 형제를 계속 키우고 있다.

세 마리 중에서 제일 활동적이던 녀석이 없어서 사육장이 괜히 헛헛한 느낌이 들지만, 오랜만에 이벤트가 생겼으니...

탈피 직후의 모습

기특하게도 큰 녀석(애플파이)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탈피를 했다.

그런데 탈피하면서 부절된 2개의 다리는 재생이 되었는데도 다리가 9개밖에 없어서 자세히 살펴 보니, 탈피하는 과정에서 다리 1개는 빼지 못해서 부절시키고 나왔다. 처음 우리 가족과 만날 때부터 다리가 9개였고, 중간에 또 부절돼서 다리 8개로 살고 있었는데, 다리 10개가 되는 게 쉽지 않구만...

탈피각은 내버려 두면 본인이 다 먹는다고 해서 물 속에 내버려 뒀더니...

뜯어먹다가 물 밖에 내다 놓기도 하고,

물 속에서도 탈피각에서 남긴 다리 한쪽 뜯어 먹고,

물 속에서 탈피각 다리 먹는 애플파이

먹다 남긴 집게발 탈피각은 전리품처럼 유목에 걸어 두더니,

애플파이 형이 남긴 탈피각 조각을 노리는 쪼꼬미 마시멜로

결국 일주일 정도 걸려서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다. 대단해~

무엇보다 탈피하고 나서는 상처나고 깨진 자국이 있던 집게발이 깨끗해졌고 발색도 좋아졌다.

탈피 전(왼쪽)과 탈피 후(오른쪽). 집게발이 깨끗해졌다.

다음 번 탈피 때는 꼭 다리 10개 다 재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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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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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지막 날에 연차를 쓰고
그 뒤로 연휴 3일 동안 어디 안 가고 집에서 잘 쉬었는데,
오히려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새해 첫 working day에도 출근을 못 하고 있다.

처음에는 등의 오른쪽 부분 날개뼈 있는 근육이 아파서 담이 걸린줄 알았는데,
일요일이 되어서야 오른쪽 옆구리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고
그 부위가 닿을 때마다 아픈 것을 발견하고 대상포진인 줄 알게 되었다.

내과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묻는다.
"최근에 무슨 일 있었나요?"

 - "아니요. 그냥 두달 전부터 초과근무를 많이 하긴 했지만..."

"그럴 때 걸리는 거에요."

 - "......"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개월 간 매주 거의 주 52시간 다 채우고,
연속 7일 출근만 아니면 주말에도 나가서 밀린 일처리 하고,
그렇게 월 217시간씩 일했더니 누적된 피로가 지금 온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한창 박사과정 막바지에 힘들 때에 비하면
최근까지 회사 일은 힘든 축에도 안 든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긴 받는가 보다.

 

일주일 치 약을 처방받고 와서 식후마다 약을 먹고 있지만,
아직도 연휴 때와 통증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ㅠㅠ
걱정되는 것은, 대상포진이 발현되면 신경을 파괴(...)해서
증상은 약으로 호전이 되더라도 통증이 장기간 남는 경우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대상포진 발현 후 72시간 내로 약을 먹으면 괜찮다는데,
문제는 내가 수포를 발견한 시점이 대상포진 발현 후 몇 시간 뒤인지 모른다는 것...

오늘 푹 쉬고, 내일은 출근할 수 있을 정도만이라도 통증이 가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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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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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는 산속 생활에 적응한 육지게라서 물은 필요할 때에만 들어가는데,
가끔 물만 먹고 싶을때 집게로 물을 떠먹기도 한다.

양발 집게로 열심히 물떠먹는 애플파이.
물그릇에 매달려서 한손으로 물떠먹는 허니마시멜로.
애플망고는 물 대신 바닥재(...)를 먹어보고 맛없어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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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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