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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 "비트코인, 경제적 가치 있어"…법원 첫 몰수 선고

링크: http://news1.kr/articles/?3221109



법무부 장관은 2주쯤 전에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돌덩어리'라고 했는데, 정작 법원에서는 비트코인에 경제적 가치가 있다며 범죄자의 범죄수익금을 몰수할 때, 범죄자의 비트코인 개인지갑도 같이 몰수했다. 법원은 비트코인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물품'으로 간주했다.


(한편 범죄자의 물리적인 물품은 경매를 통해서 현금화시키고 이를 국가에 환수하면 되는데, 과연 비트코인은 어떤 식으로 국고에 환수하게 될 지 궁금하다. 아마 거래소에 '적당한 시점'에 매도하지 않을까?)


정부는 암호화폐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 고민은 하면서 부처 간에 입장 차이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서 머리와 손과 발이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부처 중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해서 가장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법무부는 어떻게든 암호화폐 시장을 말려 죽이던지 아예 금지시키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모양새다.

반면에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는 여기에 과세를 잘 하면 돈이 될 수 있겠다는 계산이 돌면서 규제를 어떻게 잘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듯 하고, 원래 법무부가 혼자 총대를 메고 거래소를 폐쇄하느니 돌덩어리라느니 하는 망언을 쏟아내기 전부터 태스크 포스(TF)를 운영해서 규제/과세 방안을 고민하고 있기도 했었다. 부총리도 같은 입장이었을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경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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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암호화폐 기술 자체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고, 그로 인해서 당장 드러나는 문제 때문에 현재로써는 '통화'로 취급할지 '자산'으로 취급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비트코인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1세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2세대와 3세대 암호화폐들이 지금도 수없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오픈소스 저장소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도 중앙집권화된 기관의 요구에 부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 기반의 암호화폐들 모두를 아무 쓸모 없는 돌덩어리 같은 존재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고작 우리나라 혼자 틀어막는다고 될 일도 아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24시간 멈추지 않고, 인터넷이 되는 한 트랜젝션에 그 어떤 제약도 없기 때문에 이대로 발전해 가면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점차 보완해 간다면 우리의 일상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게 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민국에 이메일이 처음 도입되던 당시에 네이버 대표가 겪었던 일화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신기술에 대해 보수적인지 잘 보여주는 듯 하다.


(프린터로 인쇄해서 음담패설을 주고받으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니까

가정집에 있는 프린터와 우체통을 없애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나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정권의 차이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 때에는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를 통틀어 국가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하던 게임 산업을 '마약'과 동일한 선상에서 취급하며 때려잡았던 것을 돌이켜 보자. 대통령과 소수의 장/차관급 인사가 바뀌는 것 때문에 기술의 발전을 장려하거나 저해하는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그저 신기술에 대한 태도는 똑같아 보이는데?

그냥 정당과 이념에 관계 없이 이미 '기득권'이 되면서 동일한 운명을 갖게 된 단체들과 그 수장들은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자신들이 아무 것도 안하면서 누리고 있던 부(富)가 이동하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 아닐까?


IT 기술이 국내에 상당히 빨리 적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통신 인프라 하나만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설치될 뿐 정작 핵심기술 개발은 다른 나라에 다 뒤쳐져 있다. R&D 제대로 하는 통신사가 어디 있나? 겨우겨우 R&D 하는 척 퍼센트 기준으로 코딱지만큼도 못한 돈으로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하고 있는 S모 텔레콤을 빼면 다 독과점 시장에서 꿀 빨고 있는 게으른 돼지들일 뿐이다.

5G 기술 가지고 TV 광고 내보내는 거나 '기술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5G 기술을 대단히 잘 하는 것 같지만, 5G 기술 쪽으로 국내 통신사가 무슨 제대로 된 논문을 쓴 게 있나? 다른 나라 부품 들여 와서 제일 먼저 조립해서 제일 먼저 통신에 성공했다는 뉴스 말고, 원천 기술을 먼저 개발했다는 뉴스는 본 적이 없다.

그나마 기술 도입이 빠른 통신 인프라 쪽에서도 이모양인데,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라는 신기한 물건이 나타나니까 무슨 외계 생물을 보듯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기득권이나 국가 리더쉽의 차원에서 IT 기술의 도입 자체를 반기고 진짜 육성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당 할 것 없이 별로 의지가 없어 보인다. 말로만 4차 산업혁명이니, 지능정보 사회니, 인공지능이니 떠들어 대면서, 정작 그걸 어떻게 제대로 개발하고 써먹을 지에 대한 고민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과 지식이 없어서 못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돈이 될 것 같은 것들에 대해서 미국과 일본을 따라가려고 애를 쓰면서, 실제로 산업/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태도는 중국, 러시아만큼이나 폐쇄적이다. 기득권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그저 2차 산업에 머물러 있으면서 손에 잡히지 않는 기술에 대한 몰이해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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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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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인체크 거래소에서 해커에게 탈취당한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XEM) 전액을 고객에게 엔화로 보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해당 거래소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http://corporate.coincheck.com/2018/01/28/30.html


아래는 위의 페이지를 구글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내용:


동전 체크 주식회사 (대표 이사 사장 : 와다 코이치 장점 다음 : 당사)가 운영하는 가상 화폐 거래소 서비스 "Coincheck"에서 발생한 가상 통화 NEM 불법 송금에 따라 대상이되는 약 26 만명의 NEM의 보유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상 정책을 결정 했으므로, 알려드립니다.





1 월 26 일에 불법 송금 된 NEM의 보상 내용


총액 : 5 억 2300 만 XEM 
보유자 수 : 약 26 만명 
보상 방법 : NEM 보유자 전원에게 일본 엔으로 동전 체크 지갑에 환불 해드립니다. 
산출 방법 : NEM의 취급액이 국내외 포함한 가장 많은 테크 국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가상 화폐 거래소 Zaif의 XEM / JPY (NEM / JPY)을 참고하여 거래량 가중 평균을 사용하여 가격을 산출합니다 . 산출 기간은 Coincheck에서 NEM의 매매 정지시에서 본 릴리스까지의 가중 평균 가격에서 JPY로 환불 해드립니다. 
산출 기간 : 매매 정지 (2018/01/26 12:09 한국 시간) ~ 본 자료 배포시 (2018/01/27 23:00 한국 시간) 
보상 금액 : 88.549 엔 × 보유 수 
보상시기 등 : 보상시기 나 수속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입니다. 또한, 환불 재원에 대해서는 자기 자금부터 실시하겠습니다.   





이번 불법 송금에 따라 일부 서비스 중지 등 고객, 거래처 관계자 여러분 께 불편을 드려 거듭 사과드립니다. 원인 규명 보안 체제 강화 등을 포함한 서비스 재개에 노력하는 동시에 금융 기관에 가상 화폐 교환업자의 등록 신청의 지속적인 노력도 아울러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하겠습니다 때문에,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아, 이래서 갑자기 비트코인과 XEM(NEM)을 비롯한 몇몇 코인 시세가 순간 폭등하고 있는 거였다.


밤중에 갑자기 비트코인에 장대 양봉이.. ㄷㄷ


하루지옥에 다녀온 XEM(NEM) 차트.


아직 다른 알트코인들이 크게 따라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고, 우리나라는 월요일에 또 정부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쉽게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정부의 입장 발표는 거의 대부분 부정적이었으니까. 그걸 반영하듯 지금(1/28 오전 1시)은 오히려 원화 시세만 홀로 마이너스...

과연 지루한 횡보장을 마칠 수 있을까? 

아니면 횡보장이라도 좋으니 저점을 다시 높여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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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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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중순부터는 지루한 하락장의 연속이고 거래량도 작년 12월에 한창 오를 때에 비해 별로 안 나오고 정말 재미없는 장이 되었다.


그 와중에 비트코인 숏(Short) 청산이 한국시간으로 토요일(1월 27일) 새벽이라서 그 때를 기점으로 좀더 뚜렷하게 상승세를 보여 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기는 했고, 9000달러대의 시세까지 내려가기도 하던 며칠 전에 비해서 최근에는 조금씩 비트코인 시세가 저점을 높여 가며 11000달러를 저점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는데...


금요일(1월 26일)에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NEM(XEM, 뉴 이코노미 무브먼트) 약 580억엔어치가 사라졌다. 거래소에서는 NEM 잔고가 줄어든 걸 확인하고 나서 바로 알트코인들을 모두 거래중지 시켰고, 오후에 인터넷에서 일본 거래소 해킹설이 퍼지면서 순간적으로 모든 코인들 시세가 폭락했다.


(대장님도 소용없다. 며칠에 걸쳐서 겨우겨우 11000달러 내외로 높여놓은 시세가 단 3시간만에 1000달러 날라감 ㅜㅜ)


인터넷에서는 '해킹이다 vs 아니다'로 난리이고, 그 와중에 일시적으로 시세가 하락한 코인들을 줍는 용자들도 있던 때에, NEM 대표의 트윗은...


(NEM President: 해킹이라며?)



(비트코인은 맏형이니까 저정도지 알트코인 NEM은... 애도)


거래소가 해킹당한 것으로 기정사실이 되어가고 있었고, 코인체크 거래소 건물 앞에는 영하 4도의 한파(...)를 뚫고 나온 일본인 사용자(아마도 NEM 투자자)들 수십 명이 해명하라고 난리를 치고, 결국 밤에 공식 발표를 열겠다고 약속. 23시에 하겠다더니 23시 30분으로 미루고, 다시 30분을 미루더니... 결국 공식 석상에서 나온 말이,

  • NEM 해킹당한 거 맞음
  • 해킹당한 코인들은 고객들의 NEM이 맞음(...)
  • 마킹을 해 놓았다고 함 (정확한 건 모르지만, 코인을 탈취하면 어쨌든 블록체인 상에 트랜젝션이 모두 남으니까, 탈취당한 모든 코인에 표시를 해서 거래를 못 하게 조치를 취한 듯함. 결국 유효하지 않으니까 580억엔 분량의 NEM 코인을 소각시킨 셈이 되나? ㄷㄷ)
  • 다행히 NEM 코인만 해킹당했고, 다른 코인들은 안전함. (퍽이나 다행이군...)
  • 고객에게 보상할 수 있게 노력한다고 함. (하지만 어떻게 할런지? 보험도 안 되어 있을 텐데...)


그런데 진짜 해킹으로 판명이 났는데, 코인체크 거래소가 공식입장 얘기할 때쯤부터 공식 발표가 끝난 지금까지 오히려 떡락은커녕 비트코인 시세가 조금씩 다시 오르고 있다. 공식 발표에서 해킹이라고 못박아 주면 악재가 되어서 더 많이 떨어질 줄 알고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오후~저녁 시간 동안 이미 선반영된 하락분 외에 추가 하락은 없는 상태다. ㄷㄷ...


그런데 사실 한국 시간으로 1월 27일 토요일 새벽에 미국 시카고 선물 거래소의 비트코인 숏(Short) 만기라서, 그 때 숏을 청산하면서 큰손들이 다시 상승에 베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며칠 전부터 있었다. 사실 일본 코인체크 거래소 해킹 사건만 없었으면 비트코인 시세(Bitfinex 기준) 11000달러 선에서 시작했을 텐데, 해킹사건이 터지면서 10600달러 언저리에서 출발하면서 조금씩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나 저러나 안타까운 것은 맞다. ㅜㅜ


(BTC: 거래소 해킹 따위(?) 예전에도 여럿 있었잖아. 선물 만기라며? 영차영차~)


작년에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거래소 하나가 해킹당해서 파산신청을 하는 일도 있었고, 그보다 더 전에도 해외 거래소 해킹은 있었다. 예전에는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면 마치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 자체가 해킹이 가능한 것처럼 인식되어서 패닉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블록체인 자체를 해킹하는 것은 매우 비싼 행위라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투자자들이 알고 있고, 여러 번의 거래소 해킹으로 인해서 자기 코인은 개인지갑을 쓰던지 USB를 통해서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제도적인 정비가 같이 진행되느라 정신없는 현재의 암호화폐 생태계에서는 거래소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것도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NEM의 경우에 탈취당한 코인을 모두 마킹하면 아마도 모두 쓸 수 없게 되니까 사실상 코인을 소각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코인 개수가 줄어드니까 시세가 오르게 되는 side effect가 있는 듯 하다. (물론 코인을 탈취당한 원래 보유자들은 원래 있던 코인이 없어졌으니 명백한 손실이다. ㅠㅠ 거래소가 보상해 주는 수밖에.)


정말 다이나믹하다. 한동안 횡보만 하던 장에 이렇게 강제로 파도가 생기다니... 그나마 NEM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비하면 작은 편인 일본 태생의 코인이고 일본 보유량이 많아서 세계적인 여파가 적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해당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같이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 여러 개가 동시에 털렸으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분위기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정말 1분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 당장 내일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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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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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저녁에 웬일로 퀀텀 또는 큐텀(QTUM) 기사가 꽤 멀리까지(...) 갔다. 빗썸 기준으로 단가 68000원~72000원 사이를 지겹게 횡보하더니, 오늘 드디어 80000원을 뚫고, 84500원까지 치솟더니, 1월 6일 0:39 기준에서 78000원대를 잘(...) 유지하고 있다.


물론 며칠 전에도 매일 달리는 듯 하면서 78000원 근처를 잠깐씩 찍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러고 나서 금새 가격이 줄줄 빠져서 다시 71000~72000원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의미가 없었다. 그만큼 단타하는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예상된다. 반면에 리플(XRP)은 며칠 연속으로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나서는 가격이 빠지지 않고 4천원 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퀀또속'이라는 말과 함께 허탈함이 나오기도 했었다. (사실 리플이 몇 개월 전에 똑같은 지지부진한 횡보 때문에 '리또속' 소리를 한참 들었다.)


나는 퀀텀을 PoS 채굴을 돌리기 위해서 저점이라고 생각될 때마다 조금씩 모아서 모두 개인지갑으로 보냈기 때문에 사실 지지부진한 횡보가 큰 스트레스는 아니었다. 그리고 다행히 고점에는 물리지 않았었기 때문에 적게나마 이익구간에 속해 있는 상태였다. 다만 퀀텀의 채굴 보상을 너무 오래 걸리지 않고 받으려면 적당히 많은 양의 코인 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씩 모으다 보니 어느새 코인에 투자한 금액 중에서 퀀텀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사실 비트코인이든 알트코인이든 상승장에서 나의 원화환산 투자수익은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1월 5일에 드디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승을 하였고, 게다가 평균 70000원으로 다시 회귀하지 않고 그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스럽다. (다만 1월 6일 새벽인 지금 대장인 비트코인이 달리면서 알트코인들이 나가떨어지고 있다 보니, 퀀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은 아쉽다.)


사실 퀀텀이 횡보하던 지난 2주 동안 다른 동전 코인들은 퀀텀의 20~30% 상승 정도는 우스울 정도로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었기에 그쪽에 투자하지 못한 기회비용으로 따져 보면 손해일 수는 있다. (하지만 KRW를 은행 예금으로 그냥 두는 기회비용과 비교한다면? 코인 종류가 뭔들 연이율 2% 따위를 못 이길까?)

하지만, 나는 아쉽게도 빗썸 이외의 거래소에 미리 계좌를 만들어 두지 못하는 바람에 현재 정부 규제로 인해 업비트에서 아무 것도 매수할 수 없었다. ㅜㅜ 게다가 퀀텀은 매수하자마자 모두 개인지갑으로 보내는 바람에 내가 원하는 팔고 싶은 타이밍에 재빨리 팔 수도 없었기에 '강제 존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에 퀀텀을 바라보는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있다.

하나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인데,

  • CEO를 비롯하여 회사가 무지 열일하고 있는 데다
  • DApp 플랫폼도 모양을 갖춰가고 있고, 그 플랫폼이 이더리움과 기술적으로 독립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개발되는 DApp의 수도 상당히 많다는 점,
  • 중국의 매우 큰 기업들과의 협력이 기대되는 점 등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인데,

  • 지나친 마케팅 코인의 이미지 때문에 기대감이 자꾸 코인 가격에 선반영되었다가 다시 가격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 (최근 2주의 행보가 그랬다),
  • 거래량의 대부분이 빗썸에 집중되어 있(었)고, 실제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보니 그로 인해 단타질 하기가 쉽고 유통이나 거래에도 한계를 보이는 점,
  • CEO가 퀀텀 관련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대화방에 직접 참여해서 수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모양이 공식 공지가 아닌 사적인 '입 털기'처럼 느껴지는 점,
  • 퀀텀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특정 코인을 너무 사랑하는 듯한' 모습

이 정도가 있겠다.


나도 처음 퀀텀을 소량 매수했을 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장투용으로 매력적인 코인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이 퀀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중에서 너무 '마케팅 코인'같아 보이는 측면이 실제로는 CEO가 언급하는 대로 하나씩 실현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말만 많은 코인은 아닌 게 확실하다. 오히려 상당히 열심히 DApp 개발이나 다른 회사들과의 협력을 진행해 가고 있어서 제 2의 이더리움이 될 잠재력도 있다.

다른 코인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오히려 퀀텀은 그 열심에 비해서 가격이 저평가를 받는 상태일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지나친 거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코인시장 전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퀀텀도 그만큼 오를 여지가 있다.)


다만 CEO의 공지 중에서 의도치 않게 거짓말처럼 된 것이 UBTC 에어드랍과 관련된 것인데, UBTC 에어드랍을 일시에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실제로는 48개월에 걸쳐 할부로 지급받게 되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사람들이 실망한 경우이다. 1월 3일쯤에 UBTC와 관련된 좋은 소식을 기대했다가 결국 별 것이 아니게 되면서 7만원 대 횡보가 더 길어졌다. (고작 이틀 횡보가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코인판에서 몇 시간만에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타는 다른 코인들에 비하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수준이긴 했다.)


그리고 1월 5일에 드디어 횡보를 벗어나 크게 오른 이유는 협력하기로 공지할 예정인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의 존재감 때문인 것 같다. CEO가 저녁 시간에 카톡 방에 남긴 공지에 의해 '10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인터넷 기업, 중국에서 페이스북/구글과 비슷한 입지를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예상되면서 '이번에는 진짜다'라는 기대심리가 매수세를 크게 끌어올렸을 것이다.


또 일부러 타이밍을 맞춘 것은 아니겠지만, 업비트에서 퀀텀 지갑이 생성이 되면서 사람들이 빗썸에서 퀀텀을 출금해서 업비트로 옮기는 상황도 발생했다. 게다가 같은 국내 거래소인데도 업비트에서의 퀀텀 가격이 빗썸보다 거의 만원 가까이 높았기 때문에 빗썸에서 업비트로 꽤 많이 빠져나갔을 것이다.

빗썸에서만 대부분의 퀀텀이 거래될 때, 급격한 상승장에서 빗썸 서버가 터지면서 매수/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에 매수/매도를 걸지 못하고 이전의 건이 남겨지면서 본의 아니게 상승장을 억제하는 나쁜 영향도 은근히 있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단타도 많았고... 게다가 '시체'라고 불리는, 12월에 퀀텀이 88000원을 찍던 때에 매우 고층에 물려 있던 사람들의 매도까지 합쳐져서 시체를 많이 치워야 했을 수도 있다.


아마 다음주 초에 사용자 수 10억 명의 중국 인터넷 기업이 직접 퀀텀과의 협업을 공지하게 되면, 그 때 한번 더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주말 동안에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꼭 퀀텀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토요일 밤에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비트코인을 (분명히 안좋은 방향으로) 다루기 때문에 내용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모든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요동칠 수는 있겠다.


결론적으로 퀀텀은 드디어 상승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이 기대되므로 (이더리움이 그랬고 리플이 그랬듯이), 이대로 묻어 두고 PoS 채굴의 보상도 기다릴 겸 좀더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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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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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7)년 12월 초만 해도 동전주였던 리플(Ripple)이 연말과 연초를 지나면서 코인당 4천원대로 오르고, 시가총액 2위가 되면서 기존의 이더리움을 3등으로 내려앉혔다 [1]. 작년 한 해 동안 '리또속' 소리만 몇 개월씩 듣다가 정말 무섭게 올랐다.

이더리움도 작년 한 해 기준에서 보면 거의 100배 올랐고, 내가 뒤늦게 진입한 12월 초반과 비교해 봐도 현재 2배~3배 수준으로 올랐다. 1월 5일 한국 낮 시간 기준으로 151만원 정도 시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106만원대에 폭등할 줄 알고 물타기를 몇 번 했지만(이또속 ㅜㅜ), 다행히 지금은 이익구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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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인 비트코인이 12월 초에 2500만원을 찍는 등의 광기를 보여 주다가, 연말과 연초를 지나가는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변화폭이 줄었다. 그 동안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기존 금융권의 관심을 받고 선물 가격변동을 따라가는 추세로 바뀌면서 좀 안정적으로 바뀐 듯 하다. 하지만, 그러다가 세력이 비트코인에서 수익을 내려고 마음만 먹으면 아직도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


대장인 비트코인이 안정되어 있는 동안에 ICO 준비중이거나 ICO 직후의 코인들 또는 동전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하나씩(또는 동시에?) 돌아가며 펌핑을 받는 모습이다. 스텔라루멘(XLM), 카르다노(에이다, ADA로 더 알려져 있다), 스테이터스 네트워크 토큰(SNT) 같은 종류들이 연말~연초에 많이 펌핑을 받았고, 벌써 에이다를 포함한 일부는 지폐가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신생 코인의 ICO가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투자자들이 ICO에 대한 관심을 늘려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업비트에서 동전주들이 이유 없이 펌핑받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그 중에 비전과 능력이 있고 잠재력 높은 알짜도 분명 있을 것이고, 옥석은 점차 드러나고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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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여기 적힌 글 전체는 온전히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이것을 바탕으로 투자를 진행해서 입게 되는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코인들 얘기인데, 굳이 언급한 이유는, 리플과 이더리움이 꾸준히 오르는 것과 작게나마 연관성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어서다. 사실 비전문가 입장에서 정확한 이유 분석이 불가능하고, 너무 다이나믹한 장이라서 (최근엔 게다가 전체적인 호황장) 분석이 별 의미도 없지만... 그래도 매일 가격 변동만 멍하게 쳐다보며 버티고 있으려니 자꾸 머릿속에 생각이 맴도는 것이 힘들어서 뭐라도 글로 정리해 보고 싶었다.


신규 코인의 ICO나 아직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잠재력 있는(사실 잠재력을 알 길이 없다. 거의 랜덤에 가까움.) 동전 코인들에 투자를 하려면 해외에서 코인을 사야 하는데, 원화로는 그게 안되고 달러화로 사려면 신용카드를 쓰거나 해야 하는데 수수료나 세금 등(자세히는 모름)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

그런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직접 출금해서 개인 지갑을 이용해서 해외 거래소에서 원화 대신 비트코인/이더리움 개당 몇 개로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외의 잠재력 있는 동전 코인이나 ICO 예정 코인들을 매집할 수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출금하는 데 많이 오래 걸리는 데 반해(몇 시간은 기본), 리플은 몇 분 만에 거래가 완료되니까 아주 유리하다. 이더리움이 리플만큼 빠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비트코인보다는 전송 속도가 빠른 것 같고,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ICO를 하는 코인이 가장 많기도 하고, 이더리움으로 살 수 있는 코인도 아주 많기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빠르면서 비트코인에 비해 불편함도 별로 없다. 게다가 이더리움은 코인판에서 '적금' 소리 듣는 안정된 가격대를 유지하기 때문에 다른 코인들로 바꾸는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코인계의 시가총액 2위와 3위이지만, 그래도 결국 대장 비트코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알트코인'의 위치에 있고, 둘 중 하나가 시가총액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서려고 시도한다면 비트코인을 쥐고 있는 세력들이 움직여서 방어할 것이다. (작년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시총에 거의 근접했다가 팍 주저앉고 몇 개월을 그냥 횡보했던 전례가 있다.)

비트코인이 폭주하면 알트코인에 투자되어 있던 자금들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는 시세가 떨어졌다가 시간차를 두고 회복할 것이고, 반대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자체의 악재로 인해서 폭락하면 힘없는 알트코인들도 같이 폭락하는 운명이다.


그래도 이더리움은 플랫폼으로써 그 역할과 영향력이 너무 커서, 코인시장 전체의 악재만 아니라면 막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PoW 채굴 방식을 PoS로 완전히 전환할 때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오를지 내릴지는 함부로 예상할 수 없다. 다만 PoS 방식으로 전환하면 컴퓨팅 파워에 관계 없이 코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수록 채굴에 유리하니까 더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려고 할 것이고,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플랫폼 역할은 계속 할 것이고,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미 유명인사인 데다 열일하고 다니고 있으니 2018년 전체로 놓고 보면 전망이 긍정적이다.


리플은 은행권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은행들 사이의 트랜젝션을 처리하는 데 리플을 이용하는 테스트도 이미 했다 [2, 3]. 2012년도부터 만들어졌기 때문에 신생코인도 아니고, 그 동안의 발전된 노하우가 쌓여 있다. 그리고 코인을 채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전체 코인 개수가 이미 정해져 있고, 어떻게 했는지는 공부를 안해서 모르지만 트랜젝션 속도가 무지 빠르다. 게다가 구글이 투자를 했던 코인이다 [4].

그런데 어째서 은행권이 리플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 기술적 기반이 궁금하기도 하다. 블록체인 쓰는 것은 똑같을 텐데 채굴을 하지 않고 이미 다 발행된 것들을 유통하는 원리에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일까?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리플은 신기하게도 12월 24일과 28일 때의 혼란스러운 하락 장에서 오히려 더 오르기도 했고, 가격방어도 상당히 잘 했고, 그게 끝나니까 최근 며칠 새 또 올라서 4천원대를 유지는 것을 보면 지금의 빠른 트랜젝션을 통한 외부 코인거래 용도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안정적이거나, 더 오를 가능성도 있겠다.


큰 돈을 투자하지도 못했고, 결과적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일찍 투자해서 계속 버티고 있는 지금 상태가 결국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익 구간에 진입하게 만들었다. 리플과 이더리움 둘다 그런 상태라서 사실 '존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현금이 더 있었다면 기다렸다가 일시적인 하락이 보일 때 조금씩 주워담기라도 하겠는데 그러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이득이라고 생각해서 빠져나왔는데 그 뒤로 더 많이 오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곳이 코인판이다 보니, 예상되는 큰 악재가 없는 이상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KRW는 변함없이 열심히 채굴(?)해야 한다. ㅋㅋㅋ


어차피 잃을 것은 없으니 좀더 기다려 보는 걸로...




<참고자료>

[1] http://www.sisajournal.com/journal/article/173098

[2] https://ripple.com/insights/top-korean-banks-work-japan-bank-consortium-modernize-cross-border-payments/

[3] https://www.finextra.com/newsarticle/31484/japanese-and-korean-banks-to-test-ripplenet-for-cross-border-funds-transfers

[4] https://www.cnbc.com/2016/09/15/google-backed-blockchain-start-up-ripple-raises-55-million-from-big-bank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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