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제 조건: 하드디스크에서 NTFS 파일 시스템으로 된 영역이나 포맷하지 않은 초기 상태의 영역에서만 가능함.)

  처음에 윈도우7을 설치할 때 사용자가 나름대로 C 드라이브의 크기를 잡고 나서, 뒤늦게 파티션을 너무 크게 잡았다고 생각되어 줄이고자 할 때에는 윈도우7을 새로 설치할 필요 없이 "디스크 관리 도구"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다.



<파티션 축소하기>


(1) "내 컴퓨터" 오른쪽 단추를 누르고 나오는 메뉴에서 "관리"를 눌러서 컴퓨터 관리 창을 연다.



(2) "저장소 > 디스크 관리"를 누른다. 

  여기서 컴퓨터에 물리적으로 연결된 디스크의 전체 정보를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내 컴퓨터(윈도우 탐색기)에서는 보이지 않는 디스크 영역(파티션, 드라이브 번호가 할당되지 않았거나 다른 운영체제가 사용하는 영역)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3) 화면 하단의 디스크 그래프에서, 축소하고자 하는 파티션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눌러서 "볼륨 축소(H)..."를 누른다.



그러면 해당 파티션을 얼마나 축소할 수 있는지 컴퓨터에서 잠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후... (수십 초~몇 분 정도 걸림)



(4) 아래와 같이 축소할 수 있는 사이즈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축소할 공간 입력(MB)(E):"에 있는 숫자를 메가바이트(MB; Megabytes) 단위로 입력한다.

  필자의 경우 이미 한 차례 파티션 축소를 하였기 때문에 축소 가능한 용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우 7을 설치하고 한컴오피스, MS오피스, 바이러스 백신, 크롬 브라우저 정도만 설치하고 일주일 가량 사용하고 난 후에 확인해 보니, 100GB로 잡았던 초기 파티션에서 약 42GB 정도를 축소할 수 있었다.





<파티션 확장하기>


  파티션 확장은 앞서서 설명한 파티션 축소 과정을 통해서 확보한 할당되지 않은 영역이나 원래부터 할당되지 않았던 영역을 가지고 할 수 있다. 다만 파티션 축소와 달리 중요한 전제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확장하려는 파티션 바로 뒤에 다른 파티션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확장하고자 하는 파티션 바로 다음에 이미 또다른 파티션이 설정되어 있으면 확장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C드라이브 바로 뒤에 D드라이브가 이미 설정되어 있으면, C드라이브에서는 아래 그림처럼 "볼륨 확장" 메뉴 자체를 실행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반면에 D드라이브의 경우에는 여전히 뒤에 "할당되지 않은 공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볼륨 확장" 메뉴가 활성화되어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파티션 확장이 가능한 경우에 대해서만 다루고자 한다.



(1) 확장하고자 하는 파티션에서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눌러 "볼륨 확장(X)..." 메뉴를 선택한다.


(2) 그러면 아래와 같이 볼륨 확장 마법사가 실행된다. 다음을 눌러서 진행한다.



(3) "공간 선택(MB)(E):" 에서 숫자를 메가바이트(MB) 단위로 입력한다.

  아래 그림에서는 시험삼아 5000 MB(약 4.88GB)만 늘려 보기 위해 5000으로 입력하였다.



(4) 다음 화면에서 "마침"을 누른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디스크 관리 페이지에서 D드라이브에 용량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와이파이(Wi-Fi)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가시광선을 이용한 무선 통신 기술 라이파이(Li-Fi)가 최근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화망 이동통신에서는 3G, 4G(LTE)가 주름잡고 있고, 비인가 주파수 영역(Unlicensed band)에서는 Wi-Fi가 세계를 지배하는 현 상황에서 과연 Li-Fi는 어떤 특징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확대해 갈지 연구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Li-Fi의 아주 간단한 개념과 특징,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Li-Fi 소개

Li-Fi는 Light Fidelity의 줄임말로, 가시광선 영역을 매체로 이용해서 무선 통신을 하는 기술이며, VLC (Visible Light Communication) 라고도 한다. Li-Fi라는 용어는 맨 처음 TED에서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Harald Haas 교수에 의해서 쓰였다 [1]. 현재 Li-Fi 컨소시움이 만들어져서 기술 활성화를 위한 광고, 표준화 등을 수행하고 있다 [2].



*Li-Fi의 장점

(1) 눈에 보이는 빛을 이용한 통신

사실 Li-Fi 이전에도 이미 무선으로 광통신을 할 수 있었다. 바로 레이저(LD; Laser Diode)를 이용한 통신인데, 장거리 고속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물 사이에 무선 통신을 하는 곳에 쓰이기도 한다. 적외선(IR) 통신도 사실 무선 광통신의 한 예이다. 하지만 Li-Fi가 갖는 결정적인 차이라면, 사람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380~780nm 사이의 파장)을 쓰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쓰는 LED 전등을 통신 장치와 결합해서 같이 쓸 수 있다.

전등을 통신용으로 쓰면 깜빡거리는 것 때문에 방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깜빡이는 속도가 사람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는 (60Hz가 보통 사람이 깜빡거림을 느끼는 한계치) 말할 것도 없고, 파장이 짧은 만큼 주파수가 엄청나서 (환산하면 385 THz~789 THz)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또 하나의 의문이 있다. 통신하기 위해서 항상 불이 켜져 있어야 할까? 기계적으로 볼 때는 당연히 켜져 있어야겠지만, 사람이 볼 때는 꺼져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어둡게 켜둘 수 있다. 즉, 가시광 영역이지만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 충분히 어둡게 운용할 수 있다.


(2) 인체에 무해한 통신 매체

가시광선 영역은 자연적으로 널리 존재하고 사람이 항상 눈으로 인지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입증되어 있다. 반면에 Wi-Fi에서 쓰는 전자파(2.4GHz, 5GHz)나 적외선, 레이저는 인채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 끊임없는 논란이 있다.


(3) 속도와 주파수 자원 면에서의 잠재력

우리가 흔히 쓰는 AM/FM 라디오, 이동통신 등은 전파 영역에 속하며, 거의 대부분의 전파 영역이 정부가 정해준 주파수 대역에 맞춰서 쓰이고 있다. 전파 영역 중 일부는 군용으로도 쓰이고, 통신사들이 광대역 LTE를 서비스하려고 주파수 경매를 할 때 1조원을 오가는 비싼 값을 지불할 만큼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정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허용한 영역이 비인가 영역(unlicensed band)이고, 이 영역에서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이 쓰인다. 와이파이나 LTE 기술 자체의 성능도 좋아지고 있지만, 결국 통신 성능은 주파수 영역의 넓이에 비례해서 커진다. LTE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을 쓰는 광대역 LTE가 훨씬 빠른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다.

이렇게 정부에서 관리하는 전파 영역을 다 끌어모은 것보다 가시광선 영역은 10,000배 이상 넓다. 이는 Li-Fi가 엄청난 성능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 Li-Fi 기술 개발이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여타 유선랜과 맞먹는 10 Gbps의 전송속도를 달성했다 [3].


(4) 저전력, 저비용

현재 Li-Fi는 LED 조명을 이용하고 있다. LED가 전력 소비가 아주 적은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쓰는 조명이 조금씩 LED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도 나서서 LED 보급을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잘 못해서 미국, 일본에 비해 보급률이 너무 더디게 늘어나는 것이 함정.. [4]) 전력소비가 적은 만큼 와이파이에 비해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모바일 기기에 널리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Li-Fi가 활성화되기 위해 고민이 필요한 부분

앞 섹션에서 Li-Fi의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이러한 칭찬일색의 Li-Fi가 갖고 있는 단점과, 그 단점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1) 가리면 통신이 안된다.

사람의 눈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얘기다. 책장을 넘기지 않으면 책의 다음 쪽을 볼 수 없고, 옷을 입으면 옷 속을 볼 수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가시광선은 반사는 하지만 물질을 잘 투과하지 않기 때문에 (가시광선이 투과가 잘 된다면 우리는 이미 투시능력을 갖고 있겠지..) 두 기기 사이에 불투명한 무언가가 가로막히면 Li-Fi로 통신할 수 없다.

보편적으로 고주파보다 저주파가 투과,회절 등이 잘 돼서 멀리까지 도달한다. 와이파이도 전파 중에서는 고주파에 속해서 시멘트 벽이나 철문은 투과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문, 플라스틱, 유리 정도는 투과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무실에 액세스 포인트 하나를 설치해서 주변의 여러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Li-Fi 연구진들이 처음부터 조명을 응용하는 통신장비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조명은 건물 내의 어느 공간에나 있기 때문에, 조명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통신할 수 있도록 널리 보급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반 전구를 대체할 정도의 경제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직접 볼 수 없는 곳에서 통신할 수 없는 것을 반대로 응용해서 보안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와이파이 같은 경우에는 해커가 어딘가에 숨어서 (또는 장비를 어딘가에 숨겨서) 신호를 모두 도청할 수 있지만, Li-Fi 환경에서는 빛이 직접 도달하는 곳에 가지 않으면 통신이 불가능하므로 외부인의 접속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5].


(2) 기술 표준화

다른 통신 기술과는 달리 일반 조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Li-Fi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표준화할 부분이 많고 복잡해질 수 있다. 조명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서 통신의 목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교통 신호등이나 차량의 불빛과 같이 목적이 뚜렷한 조명에 Li-Fi를 사용할 경우에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고민해서 프로토콜을 정의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1] Li-Fi 위키피디아 페이지, http://en.wikipedia.org/wiki/Li-Fi

[2] Li-Fi 컨소시움, http://www.lificonsortium.org/index.html

[3] KBS, "영국서 초고속 ‘라이파이’(Li-Fi) 기술 개발",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746858&ref=H

[4] 한국경제, "美·日 보조금 주며 LED 보급…한국은 목표뿐, 액션플랜 '깜깜'",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73013741

[5] THE INDEPENDENT, "Li-Fi revolution: internet connections using light bulbs are 250 times faster than broadband",  http://www.independent.co.uk/news/science/lifi-revolution-internet-connections-using-light-bulbs-are-250-times-faster-than-broadband-8909320.html

[6]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VLC(가시광 무선통신)", http://www.tta.or.kr/data/reportDown.jsp?news_num=2135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이 글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엑셀 2007, 2010, 2013 (한국어 버전)에 해당됩니다.


엑셀에서 텍스트를 입력하고 나서 다른 셀로 이동하면, 간혹 직전에 입력하던 셀에서 단어의 일부가 영어나 한글로 자동 변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에서는 자동 변환이 되더라도 실행 취소(단축키 Ctrl + Z)를 누르면 원래대로 돌릴 수 있지만, 이상하게 엑셀은 셀을 이동하다가 자동 변환된 텍스트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작업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엑셀의 자동 한글/영어 변환 기능을 끄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1) 엑셀에서 왼쪽 상단의 "파일" 버튼(2010, 2013)이나 "오피스" 버튼(2007)을 클릭 후, 옵션을 클릭하여 대화상자를 띄웁니다.


(2) 대화상자에 있는 왼쪽 메뉴 중에서 "언어 교정"을 선택합니다.

오른쪽 화면에 "자동 고침 옵션"이 보이는데, 그 버튼을 클릭하여 또다른 대화상자를 띄웁니다.


(3) "자동 고침" 탭에 보면 "한/영 자동 고침(K)" 항목이 체크되어 있습니다. 그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고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이제 셀에서 입력 테스트를 해 보면 자동 변환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이 글은 와이파이(Wi-Fi, IEEE 802.11) 무선통신 기술이 다른 데이터 통신 방식을 잠식하여 세상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자신문의 기사에 대해서 (전자신문에서 참조한 원문 기사는 여기),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사실 3G, 4G와 같은 셀룰러 망(cellular network)을 대체할 만한 통신방식을 꼽는다면 현재로써는 당연히 와이파이밖에 없다. 왜냐하면 셀룰러 망과 유선 전화, 유선 인터넷을 제외하면 와이파이만큼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통신 방식이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링크한 기사 원문에서 와이파이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접근성의 향상 (Availability and Access): 공공장소에 와이파이 설치가 확대되고 그외에도 카페를 비롯하여 수많은 공간에 와이파이가 설치되고 있는 추세를 보면 접근성은 점점 좋아질 것이다.

(2) 오버더탑 VoIP의 발전 (OTT VoIP): 스카이프, 구글 보이스 같이 인터넷을 통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3) 품질의 향상 (Quality): 더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서 꾸준히 와이파이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4) 와이파이 전용 스마트폰 출현 (Wi-Fi Powered Phones): 미국에는 Republic WirelessFreedomPop과 같이 와이파이를 주 통신방식으로 쓰고 셀룰러 망을 보조 수단으로 쓰는 전화기 및 통신사도 있다.

(5) 적은 비용 (Cost): 기존의 셀룰러 망의 데이터 요금에 비해 훨씬 싼 가격(무제한 통화,문자가 5달러 수준)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해당 기사에서 예상하는 추세로 봤을 때 분명히 와이파이가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하고 더 많이 쓰게 될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 와이파이가 저 다섯 가지 이유로 인해 정말로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가?

 * 와이파이가 3G, 4G를 대체하는 지배적 통신기술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점이 무엇일까?



첫 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지원하는 측면에서 (1) 접근성의 향상과 (3) 품질의 향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와이파이의 범위와 속도가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나는 와이파이와 셀룰러 망의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서 현재의 와이파이는 아주 많은 사용자를 동시에 지원하는 Scalability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와이파이가 수많은 사용자들을 동시에 수용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더 깊은 기술적 고민이 필요하다.


셀룰러 망의 자세한 기술적 요소를 모두 알지 못하지만, 근본적으로 TDMA(시분할 다중접속), CDMA(코드 분할 다중접속), FDMA(주파수 분할 다중접속) 방식을 갖고 있다. (각 방식에 대한 자세한 개념 설명은 여기) 즉, 하나의 주파수 대역(통신망)을 업로드, 다운로드 전용으로 나눠 쓰거나, 시간을 잘게 쪼개서 특정 시간 대역에 한 명의 사용자를 할당하거나, 사용자별로 다른 코드를 줘서 신호를 해석하게 하는 식으로 여러 명의 사용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사용자마다 통신망에 대한 독립적인 사용을 보장해 준다. 사용자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기 혼자만 쓸 수 있는 전용선을 하나씩 할당받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반면에 와이파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준인 IEEE 802.11a, IEEE 802.11b, IEEE 802.11g, IEEE 802.11n에서는 위와 같은 분할 개념이 없다. 물론 주파수 대역을 몇 개의 채널로 나누어 쓰기는 하지만, 하나의 채널에 접속한 모든 모바일 기기들은 시간을 나누거나 코드를 할당받지 않는다. 그냥 채널 전체를 모든 사용자가 자유롭게 쓰고, 서로가 서로의 신호를 감지해서 이해할 수 있다. 단지 자기 자신에게 보내지는 신호가 아니면 무시할 뿐이다. 그 대신 CSMA(Carrier Sense Multiple Access; 반송파 감지 다중접속) 방식을 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CSMA 중에서도 CA(Collision Avoidance; 충돌 회피) 방식이다. 이것을 매우 간단하게 (비약이 있을 수 있음) 설명하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대화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한 사람이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는 동안 옆에 있던 또다른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두 사람 중에서 목소리가 작은 사람의 말은 알아듣지 못하거나, 아예 두 사람 모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즉 누군가 말을 시작하면 그 사람의 말이 끝날 때까지 듣고 있다가 더이상 말이 없을 때 다른 사람이 그제서야 필요한 말을 시작함으로써 눈치껏 서로 통신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서, 셀룰러 망은 통신망을 시간, 주파수, 코드 등으로 나눠서 충돌과 간섭을 애초에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와이파이는 통신망 전체를 자유롭게 쓰되 충돌이나 간섭의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로 눈치껏 충돌을 피해 가며 쓰도록 설계되어 있다. 같은 크기의 주파수 대역과 속도를 갖는 통신망을 단 한 사람이 쓴다고 가정할 때, 와이파이는 통신망 전체를 한 사람이 다 쓸 수 있는 반면에 3G, 4G는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할당량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적을 때는 와이파이가 당연히 셀룰러 망보다 성능이 좋다.

반대로 사용자 수가 매우 많아지는 경우에는 와이파이는 눈치를 봐야 하는 사용자의 수가 늘어나므로 성능이 사용자 수에 반비례해서 떨어지게 되는 반면, 셀룰러 망은 망 자체의 수용범위 안에서는 이론적으로 성능의 차이가 없다. (망의 수용범위라 함은, 동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통화를 시도해서 누군가 전화 연결을 못하게 되는 수준 정도가 되겠다)

숫자를 써서 표현하면, 널리 쓰이는 802.11g의 최대 속도가 54Mbps (1초에 최대 6.75MB의 데이터 전송)인데 두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대용량 파일을 다운로드받는 경우, 각각 약 27Mbps 정도의 속도를 보장받게 된다. 만약 10명이 동시에 대용량 다운로드를 한다면 각자 약 5.4Mbps (1초에 약 675KB의 데이터 전송) 정도의 속도만 얻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매우 많은 사용자를 수용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공유기)를 설치하면 어떻게 될까? 현재 802.11b와 802.11g는 2.4GHz 대역을 사용하고, 802.11a는 5GHz 대역을 사용하며, 802.11n은 2.4GHz와 5GHz 대역을 사용한다. 주어진 대역에서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와이파이는 채널을 여러 개로 나누어서 쓰는데, 802.11b와 802.11g를 기준으로 채널당 약 22Mhz씩 할당해서 총 11개의 채널을 쓸 수 있다.

문제는 인접한 채널 사이에 겹치는 대역이 있기 때문에, 공유기들끼리 서로 간섭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서로 겹치는 대역이 없는 1번, 6번, 11번의 3개 채널만 써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무선랜 공유기를 10개 넘게 많이 설치하면 11개 채널을 다 쓰는 경우도 생기고, 결국 공유기들끼리 간섭을 일으키므로 그다지 바람직한 환경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사용자를 많이 수용하겠다고 값싼 무선랜 공유기를 한 장소에 무작정 많이 설치하면 오히려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반면에 셀룰러 망은 와이파이에 비해서 기지국 개수를 꽤 많이 늘리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펨토셀(Femto cell)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는데, 기지국 하나가 신호를 쏘는 범위를 줄이고, 그 옆에 또다른 기지국을 하나 더 설치해서 서로 신호 간섭은 줄이고 접속하는 사용자 수는 늘리는 개념이다.

와이파이는 이론적인 신호 범위가 250m이고, 건물 안에 공유기를 설치하면 보통 수십 m~100m 정도이다. 반면에 펨토셀은 반경 10m 정도로 가정집 하나를 커버할 정도로 매우 작다. 와이파이도 공유기에서 신호 세기를 조정할 수 있지만, 펨토셀만큼이나 정교한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셀룰러 망은 관할하는 통신사가 계획적으로 배치하는 반면, 와이파이는 인터넷 선이 있는 곳에서 누구나 마음대로 공유기를 사서 설치할 수 있으므로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경향이 있다. 자유롭지만, 그만큼 질서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흡사 공공 장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것과 같다.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 상대방의 얘기를 들을 수야 있겠지만, 근처에서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도 함께 들리면서 가끔 대화에 방해를 받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두 번째로, 통화와 관련된 (2)OTT VoIP와 (4) 와이파이 전용 스마트폰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와이파이가 데이터 통신 측면에서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이동통신"에 적합한 기술적 수준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와이파이에 연결한 채 스카이프를 쓰지만, 통화를 하는 동안 많이 움직이면서(예: 건물 밖으로 나가거나, 차에 타고 이동하는 등) 쓰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기존에 접속한 와이파이 공유기의 신호 범위를 벗어나면 다른 와이파이 공유기를 찾아서 다시 연결해야 하는데, 그 과정(핸드오프; handoff)이 셀룰러 망에 비하면 여전히 매끄럽지 않다. 애초에 와이파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단지 유선랜을 대체하는 목적만 있었고, 이에 따라 기존의 유선 인터넷에서 쓰던 각종 프로토콜(IP주소 체계, Transport, 패킷 스케줄링 등)을 그대로 쓰고 물리적인 선만 무선 신호로 바꾸다시피 했다. 따라서 이동하는 사용자에 대한 고려는 셀룰러 망에 비해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셀룰러 망을 우리가 "이동통신망"이라고 부를 정도로, 셀룰러 망에서는 사용자의 이동성(mobility)이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실제로 우리가 고속도로를 100km/h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3G나 LTE로 통화를 할 때 갑자기 통화가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을 만큼 셀룰러 망은 이미 강력한 이동성 지원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무료 와이파이를 잔뜩 설치해 놓는다고 하더라도 움직이는 차 안에서 와이파이로 스카이프를 쓸 경우 과연 통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태생적으로 이동성에 취약한 와이파이에게 그나마 좋은 소식이 있다면, 최근에연구자들이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 간 핸드오프 성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학회에서 논문도 많이 발표되고 있고,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는 유망한 분야이다. 아마 와이파이에서의 핸드오프가 셀룰러 망만큼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인다면, 그 때에는 정말로 와이파이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다시 얘기해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결코 짧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



이 글에서 필자는 다수의 사용자 지원이동성 측면에서 현재의 와이파이와 셀룰러 망을 비교해 보았다. 와이파이가 범위, 속도 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단지 범위와 전송속도의 증가만으로 3G, 4G 통신을 대체하기에는 근본적인 설계상의 한계가 있음을 얘기하고 싶었다. 당연히 와이파이도 음성통화나 이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표준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만큼이나 셀룰러 망도 마찬가지로 (경쟁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셀룰러 망 연구자들은 벌써 5G에 대한 성능 수준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와이파이는 이미 와이파이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주파수 대역 사용, 다양한 기기들에 의해서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상황 등), 셀룰러 망과는 달리 와이파이만의 독자적인 영역은 더욱 공고해질 뿐더러 셀룰러 망의 독자적인 영역인 통화, 영상통화, 문자메세지 등을 조금씩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와이파이와 셀룰러 망이 어떤 방향과 속도로 발전하느냐에 따라 지금과 같이 경쟁적으로 발전해 갈지, 어느 하나가 세계를 지배할지가 정해질 것이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OS: Ubuntu Desktop 12.04.3 LTS (64bit)


가끔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Ubuntu Software Center)를 거치지 않고 직접 .deb 파일을 가지고 설치할 때가 있다. 설치하고 나서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검색되는 경우에는 GUI를 통해서 쉽게 다시 삭제할 수 있지만 가끔 그렇지 않을 때(소프트웨어 센터에서 설치된 목록에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이 경우 설치할 때와 마찬가지로 dpkg 명령으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1) 패키지 설치


먼저 dpkg를 이용해서 deb 파일로부터 패키지를 설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i 옵션은 install하겠다는 의미이다.)


$ sudo dpkg -i DEB_파일_이름



또는

$ sudo dpkg --install 패키지_이름


예를 들어, 오라클(Oracle)에서 제공하는 jdk를 직접 설치할 경우 아래와 같이 할 수 있다.


$ sudo dpkg -i jdk_1.7.045-1_amd64.deb




(2) 설치된 패키지 검색


그리고 dpkg를 이용해서 설치된 패키지를 검색하는 방법은 -l 옵션(list)으로 아래와 같이 가능하다.


$ dpkg -l 패키지_이름


또는

$ sudo dpkg --list 패키지_이름


-l 옵션만 쓰고 뒤에 아무 이름도 명시하지 않으면 설치된 모든 패키지가 화면에 출력된다. 만약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패키지 이름으로 검색되지 않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grep 명령을 추가해서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다. 참고로 -l과 grep 사이에 쓴 막대기는 역슬래시(\) 문자를 쉬프트(Shift) 키와 함께 누른 것이다. (리눅스 파이프라인에 쓰는 문자)


$ dpkg -l | grep "패키지_이름의_일부"




(3) 설치된 패키지 제거(삭제)


검색해서 알아낸 패키지 이름을 가지고 dpkg를 이용해서 아래와 같이 패키지를 삭제할 수 있다.


$ sudo dpkg --remove 패키지_이름


또는

$ sudo dpkg -r 패키지_이름


간혹 패키지가 완전히 삭제되지 않고 설정 파일이 남아서 dpkg -l로 계속 검색될 때가 있다. 이 때는 -r 대신 --purge 옵션으로 깨끗하게 삭제 가능하다.


$ sudo dpkg --purge 패키지_이름


또는
$ sudo dpkg -P 패키지_이름


purge 옵션을 쓰더라도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하거나 추가한 파일은 삭제되지 않으므로 그 파일들은 사용자가 직접 삭제해야 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