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처음 도둑게를 들여 오고 몇 개월은 집도 바꾸고 위치도 바꾸고, 내부 구조도 바꾸느라 애들이 정신이 없어서인지 인기척을 느끼는 순간 후다닥 숨기 바쁘더니, 요즘은 가끔 무심코 사육장 앞을 지나가도 도둑게 형제는 신경쓰지 않고 자기들 볼일 마저 보는 경우가 생겼다.

사육장 앞을 지나가는데, 웬일로 마시멜로 녀석이 밝은 곳에 나와서 멍때리고 있다.

먹다 남긴 새우 물에 내버려 두고, 나와서 뭐하게?

유리창 너머로 내가 보이는데도 가만히 있길래 더 가까이 다가갔다.

오잉?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도 가만히 있네?

집사 뭐하게?
나랑 교감하는 것이게?

말은 못 알아듣지만 주인을 무서워하지 않을 정도의 기억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군 ㅋㅋ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도둑게는 산속 생활에 적응한 육지게라서 물은 필요할 때에만 들어가는데,
가끔 물만 먹고 싶을때 집게로 물을 떠먹기도 한다.

양발 집게로 열심히 물떠먹는 애플파이.
물그릇에 매달려서 한손으로 물떠먹는 허니마시멜로.
애플망고는 물 대신 바닥재(...)를 먹어보고 맛없어서 버린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도둑게들에게 같은 음식을 여러날 연속으로 주면 잘 안먹는 경향이 있다.
입맛 까다로운 녀석들... ㅡ_ㅡ+

한번은 반찬으로 마늘쫑새우볶음을 먹다가, 도둑게에게 새우를 주면 어떨까 떠올랐다.
냉동실에서 꽃새우를 꺼내서 은신처 입구에 하나씩 놓아 주고 방문을 닫고 내버려 뒀다.
낯가림이 아직도 심한 애들이라, 어떤 음식을 주더라도 내 앞에서 먹는 경우는 아직 없다. ㅜㅜ

두어 시간 뒤에 궁금해서 조용하게 다가가서 보니...

은신처에 숨어서 겁나 잘먹는 중

 

갈비 뜯어먹는줄...

 

역시 고기반찬을 진작에 줬어야 하나보다.
애플파이가 은신처 안에서 두 집게발로 꼭 잡고 갈비 뜯어먹듯이 욤뇸뇸 먹는다.
꽃새우 껍질은 단단해서 단단해서 그런지 잘 안먹고, 대신 속살을 야무지게 파먹는 중 ㅋㅋ

 

그동안 이것저것 우리가 먹는 음식을 조금씩 줘 본 경험으로는
상추,
옥수수,
꽃새우,
바나나,
블루베리,
달걀 노른자,
코코피트( ;; 진짜 가끔 바닥재를 집어먹는다. 대부분 다시 뱉기는 하지만...),
사과,
샤인머스킷(입이 아주 고급이 되어가고 있음. ㅡㅡㅋ)
대략 이정도 음식들을 잘 먹는다.

반면에 쌀밥, 뻥튀기, 미역, 빵, 양배추, 방울토마토는 먹는 걸 본적이 없고, 먹은 흔적도 없다. ㅠㅠ
그리고 그 중에서도 유치원에서 받아온 사료는 쳐다도 안봄... 뭐지? ;;

잘 먹고 튼튼했으면 좋겠는데, 정 배고프면 지들이 알아서 먹겠지?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