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테스트한 기기: 삼성 갤럭시노트3 네오(SM-N750L)

안드로이드 버전: 4.4.2


안드로이드 폰을 쓰다가 유난히 배터리 소모가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설정에 있는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해 보니, 이상하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항목이 전체의 70%가 넘는 배터리를 소모하고 있었다. 그 다음 카카오톡, 화면 등이 2등, 3등으로 뒤를 이었지만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10%가 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


성능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화면이 가장 많은 배터리 사용량을 차지하고 그 비중도 약 50% 정도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뭔가 비정상적인 상태임을 예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이전 포스팅(안드로이드 폰에서 저절로 블루투스가 자꾸 켜지는 경우)과 연관된 문제로써, CJ ONE 앱에서 끊임없이 블루투스에 접근하려고 하면서 뭔가 문제를 일으켰던 것 같다. CJ ONE 앱에서 블루투스 자동 접근을 해제하고 스마트폰을 완전충전시킨 상태에서 재부팅 후에 약 9시간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두었더니, 배터리 사용량이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 (시간당 약 1%의 배터리 소모)


그렇다면 CJ ONE 앱이 유난히 배터리를 많이 쓴 것이 되어야 하는데 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표시가 되었을까? 인터넷상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글과 답변들을 종합해 보면, 안드로이드 기기 자체에 뭔가 요청하는 코드에서 문제가 발생해 에너지를 소모할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시스템 요청(system call)을 받고 처리하기 때문에 아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쪽으로 계산되는 것 같다.


블루투스의 경우에도 운영체제에서 제어권을 주도하면서 앱들의 요청에 응답해 주는 방식이므로, CJ ONE 앱에서 비정상적인 요청을 하거나 과도하게 많은 시스템 요청을 할 경우에는 운영체제 자체에 부하가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비해 체감할 정도로 유난히 배터리 소모가 많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사용량이 매우 높을 경우, 그렇게 느낄 때쯤에 설치/업데이트한 앱을 추적해서 하나씩 테스트(종료하거나 설정을 변경하거나 삭제)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참고로 이러한 비정상적인 활동이 아닌데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는 느낌이 든다면, 앱이나 안드로이드 자체가 위치정보(특히 GPS 관련)를 많이 쓰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 GPS 센서가 네트워킹/센싱 장비 중에서 배터리 소모가 비교적 많기도 하고, 
  •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에서 휴대폰 분실 시 실시간 위치 확인과 원격 제어(원격에서 폰을 잠그거나 데이터 삭제)를 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현재 위치를 트래킹하기 때문이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사용중인 폰: 삼성 갤럭시 노트3 네오 (SM-N750L)

안드로이드 버전: 4.4.2

원인 제공 앱: CJ ONE


나는 평소에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를 거의 안쓰기 때문에 항상 블루투스는 꺼 두는데, 어느 순간 스마트폰을 켜서 상태표시줄을 보면 내가 켜지도 않은 블루투스가 자동으로 켜지는 경우가 있다.


앱이나 서비스 중에서 자동으로 블루투스를 주기적으로 켜는 것이라고 예상되어 앱을 하나씩 살펴보다가, 유력한 원인을 제공하는 앱을 찾았다.


(CJ ONE 안드로이드 앱의 환경설정 창)


언제부턴가 (올해 봄 정도로 추정) CJ ONE 앱이 업데이트되면서 환경설정에 위의 화면과 같이 "블루투스 허용/주변혜택알림 설정" 옵션이 생긴 것 같고, 기본적으로 체크된 상태로 되어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블루투스에 접근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 구글 Play 스토어에서 확인해본 결과, 2.9 버전부터 블루투스 허용 옵션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다른 사용자들 중에서도 자꾸 자동으로 블루투스가 켜진다거나, 블루투스가 자꾸 오류를 일으킨다는 평가가 보인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폰을 재부팅해 보면, CJ ONE을 직접 켜지 않았는데도 항상 실행중인 앱으로 표시가 되었는데, 그것도 아마 저 블루투스 허용 옵션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나는 CJ ONE 앱을 필요할 때만 직접 켜서 쓰기 때문에(매장에 방문했을 때만), 저 옵션은 오늘부로 비활성화 되었다.


CJ ONE 앱 자체는 플라스틱 카드 대용으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실시간으로 포인트 적립 현황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쓰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와 같은 옵션은 원래 자동으로 체크되어 있지 않아야 하는데 사용자에게 아무런 알림창이나 동의 절차 없이 자의적으로 설정된는 점이다.


위치기반 서비스들 중에서는 GPS 위치를 써야 할 때 앱에서 마음대로 켜지 않고 반드시 사용자의 동의를 얻은 다음 켜도록 되어 있는데 블루투스는 그렇게 강한 보호 정책을 쓰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앱들 중에서 블루투스를 켜야 할 때에도 사용자에게 대화창으로 물어봐서 승인을 받는 경우도 본 적이 있으므로, 이것은 결국 앱 개발자의 사용자 배려 의지에 달려 있기도 하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
반응형

이번 구글 I/O 발표에 소개된 여러 가지 중에서 "나우 온 탭(Now on Tap)"을 살펴보게 되었다.


*구글 나우에 대한 회고


나우 온 탭의 이전 버전(이전 버전이라기보다는 기반이 더 맞는 표현 같다)에 해당하는 "구글 나우(Google Now)"는 음성 검색과 능동적인 정보 제공을 중심으로 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인 비서의 출발점이었다. 사실 시기적으로 애플이 음성 인식 기능을 핵심으로 하는 시리를 먼저 출시했으나, 능동적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할 만한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기 전에 먼저 제공하려는 시도는 구글 나우가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애플은 자사의 시리를 구글 나우와 같은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지능형 개인비서 앱 개발업체 큐(Cue)를 인수한 바 있다.


연구실에서 상황인지 관련 기술을 더러 살펴봐 왔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지능형 개인 비서의 음성 인식 기능보다는 위와 같은 "능동적인" 정보 제공 능력이 더 인상깊게 와 닿았다. 구글 나우는 개인의 검색 기록과 구글 캘린더, 그외 지도 데이터와 이동 패턴 등을 바탕으로 퇴근 시간에 집에 가는 경로와 교통편 정보를 알려 주고, 평소에 자주 검색하던 주식 정보를 보여 주고,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 현황을 자동으로 검색해 주는 등의 몇몇 능동성을 제공했던 것을 기억한다. 심지어 내가 타지에 놀러 갔을 때, 내가 마지막으로 주차한 위치를 카드로 알려주기도 했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위치 데이터와 같은 개인 정보를 구글에게 많이 제공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기존의 "구글 나우"에 날개를 달아 준 "나우 온 탭"


서론이 길었다. 나우 온 탭에 대한 소개 발표 내용 중 몇몇 표현을 보면:

 - "사용자가 지금 실행 중인 앱을 끄고 화면을 전환할 필요 없이 빨리 물어보고 얼른 대답을 얻고 싶을 때" (quick questions and quick answers without switching contexts)

 - "바로 필요한 그 순간에, 스마트폰 상의 어느 화면에 있든지 당신을 도와주는 것" (To assist you in the moment, right when you need it, wherever you are on the phone)


이렇게 실시간 상황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발표에서 보여주는 예시들을 보면 실제로 그렇다.

 - 음악 앱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가, 갑자기 지금 듣고 있는 음악 아티스트의 본명을 알고 싶으면, 홈 버튼을 길게 탭하고 "그의 본명이 뭐지?"라고 물어보면 바로 해당 가수의 본명을 대답해 준다.

 - 문자 앱에서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이 오늘 저녁에 특정 식당에 가서 식사하는 거 어떨지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면, 홈 버튼을 길게 탭하고 있으면 문자 앱 화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던 그 식당을 구글 맵에서 바로 검색해서 위치와 메뉴 등을 보여준다. 

 - 심지어 식당 메뉴 화면에 있는 음식 이름을 이상하게 발음해도 구글이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 있는 단어들을 바탕으로 음성인식 성능을 개선하는 기능까지 생겼다.


즉, 구글 나우가 안드로이드 상에 있는 앱들의 상태와 앱에서 보여주는 정보를 "상황 정보"로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구글 나우와 연동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당장은 모든 안드로이드 앱과 다 연동되지는 않고 제휴를 맺은 몇몇 주요 앱들과 협력해서 나우 온 탭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더욱 강력해질 것


구글의 이러한 행보가 무서운(?) 이유는, 가까운 미래에 "사물 인터넷" 환경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고 각종 사물 인터넷 서비스 앱이 출시되기 시작했을 때, 실시간으로 사물 인터넷 환경과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 와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사물 인터넷이 최근 컴퓨팅 업계의 주요 트렌드이고 이러한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만큼, 사물 인터넷의 파급력은 매우 클 것이다. 오죽하면 지금 당장 스타트업을 했을 때 가장 오래 살아남으려면 사물인터넷 쪽으로 하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국내에서도 미래부가 사물 인터넷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는 센서나 개별 기기들이 독자적인 플랫폼과 앱을 바탕으로 사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발전되는 중이고, 당연한 순서로 주요 IT 기업들은 이들을 하나로 묶을 사물 인터넷 플랫폼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스마트폰은 사용자와 현실 세계의 사물들 사이의 연결 통로 역할을 할 것이고, 이 때 구글 나우 온 탭이 주요 사물 인터넷 플랫폼과 연동이 되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떤 스마트 공간에홈 버튼을 길게 탭하고 이곳의 온도와 습도가 얼마인지 질문하면, 그 공간에 설치된 온도/습도 센서에 접근해서 실시간 온도/습도 정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TV 앞에 가서 지금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홈 버튼을 길게 탭하면, 자동으로 눈앞의 스마트 TV를 켜고 큰 화면에서 방금 전까지 보고 있던 유튜브 영상을 보던 위치에서부터 재생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좀더 도전적으로 간다면, 스마트 전등(e.g. 필립스 Hue)이 설치된 방에서 불을 켠 채로 침대에 누워서 "오케이 구글, 난 자야겠다"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불도 꺼 줄 수 있겠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위의 예제들도 현재 제품화된 사물 인터넷 기기에 한정해서 나온 예제일 뿐이고, 만약 커튼이나 오븐 등등 온갖 일상 사물들이 사물 인터넷에 편입되면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작업이 나우 온 탭을 통해서 가능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나우 온 탭의 이러한 잠재력이 놀랍고, 그 측면에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Bryan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