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Ubuntu 14.04.2 LTS (amd64)
VGA: AMD Radeon HD7850
우분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많이 밀려서(약 2-3주) 설치할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이 합쳐서 290MB 넘게 있었고, 이것들을 한번에 업데이트시키고 나서 재부팅을 했더니, Unity 데스크탑에 로그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정확히 설명하면, 사용자 계정을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에서 로그인을 하면 진행되는 듯 하다가 화면이 한번 깜빡하고 나서 다시 로그인 화면으로 되돌아온다.
아마 Unity 데스크탑을 로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튕긴 것 같았다. 그래서 대체용으로 설치해 두었던 Gnome session (fallback)으로 선택했더니 임시로 로그인은 할 수 있었으나, 각종 설정 창은 결국 Unity 데스크탑을 기반으로 되어 있어서 아무 설정도 변경할 수 없었다.
유력하게 예상되는 원인으로, AMD 그래픽 드라이버와 관련된 패키지(fglrx 종류)가 업데이트되면서 망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예상대로 AskUbuntu에 찾아본 결과, 비슷한 문제가 많이 언급되고 있었다. 필자도 AMD 그래픽 카드를 제대로 활용해 보고 싶어서 PC에 fglrx를 설치했고, 아마 하드웨어 가속도 기본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AMD 그래픽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아래와 같이 fglrx 관련 패키지를 모두 삭제하고 Unity를 재설치하고 나서야 해결이 되었다. (참고: http://askubuntu.com/questions/449845/problems-after-upgrading-to-14-04-only-background-and-pointer-after-login)
$ sudo apt-get purge fglrx*
$ sudo apt-get install --reinstall ubuntu-desktop
$ sudo apt-get install unity
$ sudo reboot
이전까지 윈도우를 PC의 메인 운영체제로 써 오다가 올 여름부터 우분투를 메인 운영체제로 써 보았는데, 이런 식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한번에 데스크탑 환경 설정이 망가져서 로그인을 못할 정도면 우분투에 대한 신뢰성을 가질 수가 없다. 리눅스에서 그나마 일반 사용자가 쓸만한 우분투라고 해도 이런 식이면 윈도우보다 좋은 OS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무료이면서 이정도 수준인 것이 도리어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것이 정확한 것일까?
어쨌든 우분투에서 AMD 그래픽카드를 쓰는 것 자체가 고난인 것 같고, 그래픽카드에 상관없이 VGA 카드의 하드웨어 가속을 쓰는 것도 잔고장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안 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지도 모르겠다. 다른 리눅스 배포판에 비해서도 유난히 Unity 데스크탑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XRDP를 조합하는 원격 데스크탑에서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이번처럼 그래픽카드 하드웨어 가속 관련 문제가 생기면 아예 로드도 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 취약한 문제점이다. 배포판을 바꿔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한번 바꾸는 데 하루가 꼬박 걸릴 텐데, 졸업연구도 급한 마당에 언제 가능할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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