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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스마트폰: 팬택 베가아이언 (LG-U+)

문제의 앱: OK Cashbag (version 5.3.0)


이 글은 2015년 6월 30일, OK Cashbag 버전 5.3.0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최신 버전에서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의 폰을 살펴보면서 쓸데없이 실행 중인 앱들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었는데, 설정에서 강제 종료해도 바로 되살아나서 24시간 내내 실행 중인 상태를 유지하는 앱이 있었으니...


(OK Cashbag 앱은 항상 위와 같이 서비스들을 메모리에 상주시킨다.)


바로 OK Cashbag(OK 캐시백) 앱이 되겠다.

물론 백그라운드에서 서비스로 실행되고 있는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지메일,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수많은 앱들이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것만으로도 지나치게 많은 배터리를 소모한다면?



아무래도 배터리 소모가 이상한 것 같아서 재부팅 후 약 2시간 동안 대기 상태로 놓아 뒀다가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해 보니, OK 캐시백이 어이없게도 무려 사용량 2위에 올라가 있다. 그동안 배터리는 약 6%를 소비했다. (95%에서 시작)


특정 앱이 배터리 사용량 2위를 차지하는 것이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저것은 절대로 일반적인 앱의 행태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실행하는 다른 각종 유명한 앱들(카카오톡, 페이스북, 지메일 등)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상태에서는 절대로 저렇게 높은 순위에 올라가지 않는다. 내 스마트폰의 경우, 지메일과 카카오톡을 자주 켜서 사용하고 푸시 알림을 많이 받는데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모량의 비중이 고작 3~4%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저 황당한 OK 캐시백 앱은 단 한번도 켜지 않았는데도 배터리 사용량이 무려 2위이고, 사용량 비중도 14%나 되니까 얼마나 백그라운드에서 쓸데없는 짓을 많이 하길래 그러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OK 캐시백 앱을 확인해 보니 각종 푸시 알림을 받는 기능을 비롯해서 블루투스 등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기능 여러가지가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아내는 OK 캐시백 앱을 실제로 켜서 쓰는 경우가 일주일에 한 번이 채 안되기 때문에, 이것은 지나친 배터리 낭비라고 생각되어 푸시 알림과 위치기반 설정을 모두 해제시켰다.



하지만...

이렇게 각종 푸시 알림을 해제하고 나서 또 한 시간 가량을 대기 상태로 둔 다음 다시 확인했는데도 OK 캐시백은 여전히 배터리 사용량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행 중인 앱 목록에서도 버젓이 실행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분명히 블루투스 기능을 해제시켰는데도 블루투스 Low Energy 기능과 연관된 BLEService가 버젓이 실행되고 있었다. 백그라운드 서비스 관리 능력이 완전 빵점이다.


이쯤 되면 개발자가 앱/서비스 최적화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소리다. 앱에서 블루투스 기능 자체를 쓰지 않기로 설정을 했으면 블루투스 관련 모듈은 종료시키거나 아예 로드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 게으른 개발자는 그런 개념없이 무조건 다 실행되도록 해 놓았나 보다.


명색이 블루투스 Low Energy (BLE)인데, OK 캐시백 앱에서는 위와 같이 지나치게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저전력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꼴이 되었다. 앱이 내부적으로 BLE를 어떻게 쓰길래 배터리를 이렇게나 들이켜 대는지도 궁금하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떡칠해서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지 말고, 내부 프로세스를 코딩할 때 신경 좀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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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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