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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들에게 같은 음식을 여러날 연속으로 주면 잘 안먹는 경향이 있다.
입맛 까다로운 녀석들... ㅡ_ㅡ+

한번은 반찬으로 마늘쫑새우볶음을 먹다가, 도둑게에게 새우를 주면 어떨까 떠올랐다.
냉동실에서 꽃새우를 꺼내서 은신처 입구에 하나씩 놓아 주고 방문을 닫고 내버려 뒀다.
낯가림이 아직도 심한 애들이라, 어떤 음식을 주더라도 내 앞에서 먹는 경우는 아직 없다. ㅜㅜ

두어 시간 뒤에 궁금해서 조용하게 다가가서 보니...

은신처에 숨어서 겁나 잘먹는 중

 

갈비 뜯어먹는줄...

 

역시 고기반찬을 진작에 줬어야 하나보다.
애플파이가 은신처 안에서 두 집게발로 꼭 잡고 갈비 뜯어먹듯이 욤뇸뇸 먹는다.
꽃새우 껍질은 단단해서 단단해서 그런지 잘 안먹고, 대신 속살을 야무지게 파먹는 중 ㅋㅋ

 

그동안 이것저것 우리가 먹는 음식을 조금씩 줘 본 경험으로는
상추,
옥수수,
꽃새우,
바나나,
블루베리,
달걀 노른자,
코코피트( ;; 진짜 가끔 바닥재를 집어먹는다. 대부분 다시 뱉기는 하지만...),
사과,
샤인머스킷(입이 아주 고급이 되어가고 있음. ㅡㅡㅋ)
대략 이정도 음식들을 잘 먹는다.

반면에 쌀밥, 뻥튀기, 미역, 빵, 양배추, 방울토마토는 먹는 걸 본적이 없고, 먹은 흔적도 없다. ㅠㅠ
그리고 그 중에서도 유치원에서 받아온 사료는 쳐다도 안봄... 뭐지? ;;

잘 먹고 튼튼했으면 좋겠는데, 정 배고프면 지들이 알아서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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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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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의 특징은 어디든 몸을 낄 수 있으면 들어가서 자기 몸을 숨기려 하는 것이다.
도둑게 삼남매를 위해서 구입한 사육장이 원래 거북이용 어항이다 보니 오르내릴 수 있는 언덕이 있고,
언덕과 유리벽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어서 작은 녀석 두 마리는 그 틈으로 발을 집어넣어 보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애플망고가 결국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고...

애플망고 지금 뭐하게...?

저 애매한 사이즈의 틈에 끼어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ㅡ.ㅡ;;
그런데 저러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는 걸 보니, 일부러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하이퍼랩스 영상

더 크면 어차피 저 놀이(?)도 못할 테니, 탈피하기 전에 많이 놀아 두라고 하지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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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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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용 어항을 도둑게 사육장으로 꾸민 지 6일째,
세마리 다 은신처에만 숨어 있고 생각만큼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주말 밤에 자리를 비우고 스마트폰으로 하이퍼랩스를 돌려 보니...

이렇게 엄청 돌아다니면서, 내 앞에서는 낯가림하는 녀석들 -_-

이렇게 한 순간도 가만있지 않는 녀석들이었다니 -_-+
음식도 너무 안 먹는것 같아서 아픈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며 가며 사실 잘 먹는 아이들이었다. 단지 입이 좀 짧을 뿐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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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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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여름방학 숙제는 가을부터 이미 아빠의 취미가 되었다.
딸하고 노는 시간과 도둑게 손에 올려놓고 노는 시간이 비슷해짐... ;;

집안과 딸에게 소홀해지면 이제 아내의 협상 수단은 도둑게가 되었다.
삶아서 국물을 내 버리겠다고... ㄷㄷ
그러면 나는 흙맛이 심해서 어차피 맛없다고 버티고,
그렇게 등짝스매싱 각? ㅋㅋ

 

그러나, 진정한 등짝스매싱 각은 바로...

안녕? 인사해, 새로운 친구들이야~

외로워 보이는 유치원 출신 도둑게를 위해 소형 도둑게 두마리를 더 사고,
두달 전에 샀던 집도 세마리한테는 좁아서 더 큰 어항을 사고,
자갈이 마음에 안 들어서 흙 대용으로 코코피트를 사서 깔고,
은신처도 공평하게 하나씩 있어야 하므로 두개 더 사고,
자연에서 나무 타던 녀석들을 위해 유목도 사서 넣어 주었는데,

...정작 어항 뚜껑은 안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보~ 어항 뚜껑은? 어... 음...

도둑게는 매달려서 올라갈 수 있으면 어디든 기어올라가서 탈출한다고 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딸아이의 도둑게 그림

어항을 택배로 배송받을 때 위에 덮여 있던 종이박스를 뚜껑 대용으로 쓰게 됐다. =_=
그리고 아직까지는 탈출한 적 없이 잘 지내고 있다. ㅋㅋㅋ

다만, 새로 산 두 마리를 소형으로 샀더니 생각보다 크기가 작더라는...

맨 왼쪽이 유치원 출신 도둑게 수컷, 나머지 둘은 10월에 산 소형 두마리(수컷, 암컷)

크기 차이가 너무 나면 큰 게가 작은 게를 공격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서로 공격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자기들 나름대로 서열은 있는지, 제일 큰 도둑게가 아무 은신처에나 들어가면 원래 있던 작은 도둑게는 쫓겨난다. ㅜㅜ 불쌍하지만 공격 안당하고 평화롭게(?) 다른 은신처로 이사 가는 수준이니 괜찮은 것 같다.

도둑게가 세 마리가 되면서 이름을 하나씩 지어 줬다.
유치원에서 받은 제일 큰 녀석은 애플파이,
두번째로 큰 수컷은 허니마시멜로,
제일 작은 암컷은 애플망고 라고 딸아이가 직접 지었다.

작은 도둑게는 가벼워서 핸들링할 때 뾰족한 발끝 때문에 따갑지 않다.

제일 작은 애플망고는 딸아이가 귀엽다고 제일 좋아함. ㅎㅎ
게다가 움직임도 제일 많아서 사육장에서 이것저것 다 건드려 보고 다닌다.

애플망고의 야무진 옥수수 먹방
샤인머스킷 먹는 허니마시멜로

귀여운 친구들 건강하게만 자라 주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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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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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처음 도둑게를 받아 왔을 때는 집안 살림이 손바닥만한 집, 분홍색 자갈, 장식용 야자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얘가 하루종일 하는 일은 히키코모리처럼 우두커니 있다가 가끔 먹을거 넣어주면 먹고, 하루종일 집게로 자갈 옮기는 일이었다.

그리고 자갈과 물을 섞어서 반수생 환경으로 키우다 보니,
먹고 흘리고 똥싸면서 생기는 모든 부산물이 자갈 틈에 다 들어가는 문제가 생겼다. ㅠㅠ
물만 갈아주는 게 아니라 자갈도 매번 씻어 줘야 했다.
안 그러면 냄새가 심해지고, 이런 환경에서는 금방 폐사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이라... ㄷㄷ

불쌍해 보여서, 마트 가는 날에 은신처, 타넘을 수 있는 돌, 물통, 이것들을 다 집어넣을 수 있는 크기의 새로운 집을 샀다. 

처음의 비좁은 채집통보다는 살기 좋아졌다.

최근 시세로 도둑게 한마리에 5천원쯤 한다던데, 위의 물건들 다 샀더니 3만원 넘음...
자기 몸값의 6배를 들여서 집을 해준 셈인데...
나도 내 연봉의 6배 되는 집에 가고싶다!! ㅋㅋ

어쨌든 물과 육지를 명백히 분리해 주니 자갈이 오염이 덜 돼서 관리가 훨씬 편해졌다.
도둑게 녀석도 가끔 물속에 푹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잘 지내는 것 같다.

이제 밥이나 잘 먹어주면 좋겠는데,
먹을 걸 넣어줘도 도통 먹지를 않는 거다.
알고보니, 낯가림 끝판왕임...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얼음이 돼서 절대 안 먹다가,
인기척이 사라지면...

은신처에 숨어서 욤뇸뇸~

아주 신나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녀석 =_=
인터넷에 보면 주는 대로 받아먹는 도둑게도 많던데,
우리 언제 친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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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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