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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의 특징은 어디든 몸을 낄 수 있으면 들어가서 자기 몸을 숨기려 하는 것이다.
도둑게 삼남매를 위해서 구입한 사육장이 원래 거북이용 어항이다 보니 오르내릴 수 있는 언덕이 있고,
언덕과 유리벽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어서 작은 녀석 두 마리는 그 틈으로 발을 집어넣어 보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애플망고가 결국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고...

애플망고 지금 뭐하게...?

저 애매한 사이즈의 틈에 끼어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ㅡ.ㅡ;;
그런데 저러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는 걸 보니, 일부러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하이퍼랩스 영상

더 크면 어차피 저 놀이(?)도 못할 테니, 탈피하기 전에 많이 놀아 두라고 하지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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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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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용 어항을 도둑게 사육장으로 꾸민 지 6일째,
세마리 다 은신처에만 숨어 있고 생각만큼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주말 밤에 자리를 비우고 스마트폰으로 하이퍼랩스를 돌려 보니...

이렇게 엄청 돌아다니면서, 내 앞에서는 낯가림하는 녀석들 -_-

이렇게 한 순간도 가만있지 않는 녀석들이었다니 -_-+
음식도 너무 안 먹는것 같아서 아픈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며 가며 사실 잘 먹는 아이들이었다. 단지 입이 좀 짧을 뿐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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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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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여름방학 숙제는 가을부터 이미 아빠의 취미가 되었다.
딸하고 노는 시간과 도둑게 손에 올려놓고 노는 시간이 비슷해짐... ;;

집안과 딸에게 소홀해지면 이제 아내의 협상 수단은 도둑게가 되었다.
삶아서 국물을 내 버리겠다고... ㄷㄷ
그러면 나는 흙맛이 심해서 어차피 맛없다고 버티고,
그렇게 등짝스매싱 각? ㅋㅋ

 

그러나, 진정한 등짝스매싱 각은 바로...

안녕? 인사해, 새로운 친구들이야~

외로워 보이는 유치원 출신 도둑게를 위해 소형 도둑게 두마리를 더 사고,
두달 전에 샀던 집도 세마리한테는 좁아서 더 큰 어항을 사고,
자갈이 마음에 안 들어서 흙 대용으로 코코피트를 사서 깔고,
은신처도 공평하게 하나씩 있어야 하므로 두개 더 사고,
자연에서 나무 타던 녀석들을 위해 유목도 사서 넣어 주었는데,

...정작 어항 뚜껑은 안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보~ 어항 뚜껑은? 어... 음...

도둑게는 매달려서 올라갈 수 있으면 어디든 기어올라가서 탈출한다고 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딸아이의 도둑게 그림

어항을 택배로 배송받을 때 위에 덮여 있던 종이박스를 뚜껑 대용으로 쓰게 됐다. =_=
그리고 아직까지는 탈출한 적 없이 잘 지내고 있다. ㅋㅋㅋ

다만, 새로 산 두 마리를 소형으로 샀더니 생각보다 크기가 작더라는...

맨 왼쪽이 유치원 출신 도둑게 수컷, 나머지 둘은 10월에 산 소형 두마리(수컷, 암컷)

크기 차이가 너무 나면 큰 게가 작은 게를 공격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서로 공격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자기들 나름대로 서열은 있는지, 제일 큰 도둑게가 아무 은신처에나 들어가면 원래 있던 작은 도둑게는 쫓겨난다. ㅜㅜ 불쌍하지만 공격 안당하고 평화롭게(?) 다른 은신처로 이사 가는 수준이니 괜찮은 것 같다.

도둑게가 세 마리가 되면서 이름을 하나씩 지어 줬다.
유치원에서 받은 제일 큰 녀석은 애플파이,
두번째로 큰 수컷은 허니마시멜로,
제일 작은 암컷은 애플망고 라고 딸아이가 직접 지었다.

작은 도둑게는 가벼워서 핸들링할 때 뾰족한 발끝 때문에 따갑지 않다.

제일 작은 애플망고는 딸아이가 귀엽다고 제일 좋아함. ㅎㅎ
게다가 움직임도 제일 많아서 사육장에서 이것저것 다 건드려 보고 다닌다.

애플망고의 야무진 옥수수 먹방
샤인머스킷 먹는 허니마시멜로

귀여운 친구들 건강하게만 자라 주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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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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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고양이도 안 키우겠다던 우리집에 찾아온 생명체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여름방학 숙제로 도둑게 키우기 세트를 받아 왔다.
게가 음식(...)이 아니고 키우는 반려동물이라니?
아무튼 우리집에 들어온 생명이니 잘 키워야지 뭐 ㅎ

그런데...
유치원에서 도둑게를 받아온 날은 우리 가족이 여름 휴가를 시작하는 날이었고,
부모님 댁에 들렀다가, 제주도에 가서 5일 간의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ㄷㄷ
그렇게 우리의 가족이 되자마자 같이 여행부터 나니는 처지가 됨.

얘는 상추를 엄청 좋아함. 야무지게 뜯어먹기.

그렇게 도둑게는 우리를 만난 첫날부터 빨간 뚜껑의 A4용지보다 작은 상자에서,
삼시세끼 상추만 먹으며 (가끔 빵부스러기 같이 다른 것도 넣어줘 봤지만 편식함. 까탈스러운 녀석-_-)
차에 실렸다가 배에 실렸다가 호텔 방에 있다가, 일주일을 산넘고 물건너 같이 다녔다.

 

인터넷에 찾아 보니, 도둑게는 바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에 해안가 근처 산에 올라와서 사는 육지게라고 한다. 음식은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성이고, 가끔 민가의 부엌에 몰래 들어와서 밥을 훔쳐먹어서 도둑게가 되었다고... 특히 산속 생활에 적응한 게라서 나무를 잘 타는데, 그래서 다리끝이 다 뾰족해서 손에 올려두면 기어다닐 때마다 조금 따끔하다.

이정도면 스파이더맨 수준?

그래도 잘 물지도 않고 (처음에는 몇번 물긴 했지만), 손에 올려놓고 데리고 놀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아쉬운 게 있다면, 처음부터 다리가 1개 부절된 상태로 받았다는 것. 그리고 초반에 핸들링 적응시키다가 반대편 다리 하나가 또 부절돼서 ㅠㅠ 다리 8개를 가진 게가 되었다. 탈피하면 새로 생길 테니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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