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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가격리 숙소에 처음 도착한 후 저녁도 안 먹고 11시간쯤 잤더니 몸이 한결 편해졌다. 미국에 갔을 때는 시차적응이 잘 안 되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는 생각외로 시차적응이 빨리 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니면 미국에서 계속 시차적응을 못하고 그냥 온 것일지도? ;;;

 

*재택근무

원격으로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일을 하는데, 보안상 접근 가능한 시스템이 제한되어 있어서 몇가지 먼저 처리하고 싶은(?) 일들은 나중에 사무실에 가서 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직장이었으면 업무 생산성 회복 속도가 더 빨랐을 텐데...

 

*하루 두번 자가진단

목에 스티커로 된 온도계를 붙이고 하루에 오전/오후 각각 해서 총 두번 체온을 재서 자가격리 앱에서 자가진단을 해야 한다. 정확히 몇 도인지는 알 수 없고, 색깔을 기준으로 Normal이면 섭씨 35~37.5도 사이라는 광범위한 구간에 해당된다. 그냥 36.5도라고 썼다.

스티커 형식의 일회용 온도계.

 

*보건소에서 걸려온 AI 전화

오후 4시 30분에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튜링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을 것 같은 유창한 AI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녕하세요. 중구 자가격리 팀입니다. 코로나19 증상 확인차 전화드렸어요. OOO님 되시나요?
  - 네.
지금 발열 증상 있으신가요?
  - 아니요.
목아픈 증상은 있나요?
  - 없어요.
기침 증상은요?
  - 없어요.
마지막으로 더 불편하신데 있으세요?
  - 아니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구보건소 care call이었습니다.
  - 네~

(더 말이 없길래 내버려 뒀더니 계속 전화를 안끊길래 내가 끊음;; )

인터넷에 찾아보니 네이버 클로바에서 개발한 AI 케어콜인 것 같다.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그나저나 나도 AI 혹은 머신러닝 엔지니어 하고싶다.

 

*비대면 가족

4주째 영상통화로만 아이들 얼굴을 본다. 집에 가서 실제로 보면 왠지 훌쩍 커 있을 것 같다.

엄마가 아기한테 영상통화 켜진 폰을 맡겨놓고 갔더니...

 

*면세 와인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팀장님께서 지나가는 소리로 맛있다고 엄청 칭찬하시던 와인을 기내면세품으로 팔길래 하나 사서 왔다. 저녁때 와인이나 시음해 볼까 해서 꺼냈지만... 이 숙소에는 와인 오프너가 없다. ㅠㅠ 다음주에 집에 가서 맛보는 걸로...

이니스킬린 아이스와인. 맛이 궁금한데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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