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일기] 2019.09.17 *

Life 2019. 9. 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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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새벽 5시 경에 설핏 잠을 깼지만 새벽예배에 가지 못하고 계속 잠을 잤다. 예전의 습관을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다. 내 안에 주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절실함이 아직 부족하다.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은 기도가 절실한 상황인데 내가 교만한 것이 아닐까?


<점심>

추석 연휴 동안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음식과 반찬을 가지고 비빔밥을 만들어서, 아내와 같이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정말 감사하다.


<세차>

일을 하려다가 즉흥적으로 실내세차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도안동으로 이동했다. 원래 실내세차만 하려고 했지만, 도착한 김에 간단하게 실외세차도 하고 싶어져서, 그냥 전체 세차를 하게 되었다. 폼건(foam gun)을 어설프게 쓰다가 시간이 금새 지나가서 전체를 세제로 덮지 못한 채 차를 닦고 있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중간에 폼건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도움을 여러 번 주셔서 고마웠다. 다만 내가 폼건을 쓰는 것이 서툴러 보여서 알려주게 되었다고 하시는 말씀 속에서, 내가 서투르게 보여졌다는 것이 상상이 되면서 혼자 살짝 부끄럽고 아쉬웠다.

이것은 나의 고질병과도 같다. '남에게 항상 잘 보이고 싶어하는 모습'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별 것 아닌 상황에서도 감정의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곤 한다. 하지만 이럴 때 나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보다는 다음 번에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변화의 도움을 선택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더 좋다. 애초에 세차는 내 인생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서 고작 이런 일로 기분이 나쁠 것이 없지만, 이와 비슷하되 정도의 차이가 큰 상황은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이 일터나 가정이나 개인적인 인간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 직면할 때, 내 자존심과 감정에 신경쓰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앞으로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한번 더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다. 어쨌든 세차가 만족스럽게 잘 되었고, 친절한 사장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누고서 기분 좋게 길을 나섰다.


<카페>

실외에 땡볕을 받아야 하고 주차할 공간도 부족한 스타벅스 대신, 그늘진 곳에 여유롭게 두 시간을 주차할 수 있는 커피더반 카페에 왔다. 커피맛은 스타벅스와 조금 다르지만 (어느 것이 더 좋다기보다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맛에 내 혀가 너무 익숙해졌다), 조용히 일하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여호수아>

요즘 매일성경에서 여호수아 성경구절이 이어지고 있다. 여리고 성에서 엄청난 기적과 큰 승리를 경험했지만, 그 속에는 극소수지만 일부 지도층의 탐심으로 인한 죄악(전리품 횡령)이 드러났다. 그 죄악으로 인해 두 번째 전투인 아이성 전투에서는 어이없이 패했다. 

마치 박사 디펜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 막 졸업한 박사가, 자기와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석사과정 1년차에게 잘난 척 하면서 훈수를 두다가, 최신 논문 분석도 제대로 못해서 완전히 잘못된 방향을 제시해서 지도교수한테 어이없게 혼나는 것과 비슷하다.

결국 다시 하나님께 회개하고 죄된 요소를 모두 제거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아이성 전투를 철저하게 준비해서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이번에는 전리품도 자유롭게 취할 수 있게 되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물질적으로도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크고 중요해 보이는 일에서만 기도하는 것과, 나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와 함께 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인정해 드리며 매 순간 기도하며 결정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 나는 어떤 모습인가?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성령님)을 모르거나 없는 척 하며 살아가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싶다.



<받은 말씀>

욥기 7장


1. 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

2. 종은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리나니

3.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고통을 받으니 고달픈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4.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까, 언제나 밤이 갈까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5.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졌고 내 피부는 굳어졌다가 터지는구나

6.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

7. 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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