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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는 산속 생활에 적응한 육지게라서 물은 필요할 때에만 들어가는데,
가끔 물만 먹고 싶을때 집게로 물을 떠먹기도 한다.

양발 집게로 열심히 물떠먹는 애플파이.
물그릇에 매달려서 한손으로 물떠먹는 허니마시멜로.
애플망고는 물 대신 바닥재(...)를 먹어보고 맛없어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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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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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용 어항을 도둑게 사육장으로 꾸민 지 6일째,
세마리 다 은신처에만 숨어 있고 생각만큼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주말 밤에 자리를 비우고 스마트폰으로 하이퍼랩스를 돌려 보니...

이렇게 엄청 돌아다니면서, 내 앞에서는 낯가림하는 녀석들 -_-

이렇게 한 순간도 가만있지 않는 녀석들이었다니 -_-+
음식도 너무 안 먹는것 같아서 아픈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며 가며 사실 잘 먹는 아이들이었다. 단지 입이 좀 짧을 뿐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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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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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고양이도 안 키우겠다던 우리집에 찾아온 생명체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여름방학 숙제로 도둑게 키우기 세트를 받아 왔다.
게가 음식(...)이 아니고 키우는 반려동물이라니?
아무튼 우리집에 들어온 생명이니 잘 키워야지 뭐 ㅎ

그런데...
유치원에서 도둑게를 받아온 날은 우리 가족이 여름 휴가를 시작하는 날이었고,
부모님 댁에 들렀다가, 제주도에 가서 5일 간의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ㄷㄷ
그렇게 우리의 가족이 되자마자 같이 여행부터 나니는 처지가 됨.

얘는 상추를 엄청 좋아함. 야무지게 뜯어먹기.

그렇게 도둑게는 우리를 만난 첫날부터 빨간 뚜껑의 A4용지보다 작은 상자에서,
삼시세끼 상추만 먹으며 (가끔 빵부스러기 같이 다른 것도 넣어줘 봤지만 편식함. 까탈스러운 녀석-_-)
차에 실렸다가 배에 실렸다가 호텔 방에 있다가, 일주일을 산넘고 물건너 같이 다녔다.

 

인터넷에 찾아 보니, 도둑게는 바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에 해안가 근처 산에 올라와서 사는 육지게라고 한다. 음식은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성이고, 가끔 민가의 부엌에 몰래 들어와서 밥을 훔쳐먹어서 도둑게가 되었다고... 특히 산속 생활에 적응한 게라서 나무를 잘 타는데, 그래서 다리끝이 다 뾰족해서 손에 올려두면 기어다닐 때마다 조금 따끔하다.

이정도면 스파이더맨 수준?

그래도 잘 물지도 않고 (처음에는 몇번 물긴 했지만), 손에 올려놓고 데리고 놀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아쉬운 게 있다면, 처음부터 다리가 1개 부절된 상태로 받았다는 것. 그리고 초반에 핸들링 적응시키다가 반대편 다리 하나가 또 부절돼서 ㅠㅠ 다리 8개를 가진 게가 되었다. 탈피하면 새로 생길 테니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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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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